경허선사 2

경허선사 참선곡 (參禪曲)

경허선사 참선곡 (參禪曲)​ 홀연히 생각하니 도시몽중(都是夢中)이로다.천만고(千萬古) 영웅호걸 북망산 무덤이요.부귀문장(富貴文章) 쓸데없다. 황천객을 면할소냐.오호라, 나의 몸이 풀끝에 이슬이요,바람속의 등불이라. 삼계대사(三界大師) 부처님이 정령히 이르기를마음 깨쳐 성불하여 생사윤회 영단(永斷)하고불생불멸 저 국토에 상락아정(常樂我淨) 무위도(無爲道)를사람마다 다할 줄로 팔만장경 유전(遺傳)하니,사람되어 못 닦으면 다시 공부 어려우니 나도 어서 닦아 보세.닦는 길을 말하려면 허다히 많건마는 대강 추려 적어 보세.​ 앉고 서고, 보고 듣고 옷 입고 밥 먹으며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체처 일체시에소소영영(昭昭靈靈) 지각(知覺)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번뇌 본공(本空)하고천진면목(天眞面目) ..

선의 세계 2024.12.01

참선 수행법 (경허선사)

참선 수행법 (경허선사) ​ 출세 대장부가 마음을 내고 결정하는 뜻을 세웠으면, 평생에 깨달아 얻은 것, 풀어 알아 얻은 것, 일체 불법, 네 귀절 여섯 귀절의 문장, 말로 말하는 삼매 등을 가져다 한꺼번에 쓸어 태평양 바다 속으로 던져 버리고, 다시는 들어 말하지 말며, 팔만사천 미세한 생각 머리를 잡아 단번에 끊어버리고, 본래 참구하던 화두를 들어 일으키되, 맨 뒤 한 귀절에만 힘을 써서 들어 일으키어 들며 오고 들며 가다가 화두만 앞에 나타나서 들지 않아도 스스로 들어지며, 고요한 가운데나 시끄러운 가운데나 들지 않아도 들어지거든 바로 이때에 의심을 일으킴이 좋으니, ​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옷입거나 밥먹거나 똥누거나 오줌누거나 하는 일체 곳에 온 몸으로 아울러 한낱 의심덩이로 되어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