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70

알기쉬운 교리강좌 - 화엄사상(華嚴思想)

알기쉬운 교리강좌 - 화엄사상(華嚴思想) ​ 중국 화엄사상은 화엄종조를 중심으로 한 화엄종에서 본 『화엄경』의 중심사상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화엄종을 대성시킨 현수법장(643-712)의 화엄사상〔법계연기(法界緣起)〕을 대표적으로 일컫고 있다. 천태사상이 성구(性具), (성악)사상이라 한다면 화엄사상은 성기(性起), (성선)사상으로 중국불교사상사를 통해 쌍벽을 이루기도 하였다. 법장은 스승 지엄 존자의 화엄교학을 이어받아 오교판을 세우고 화엄을 일승 원교로 확정지었다. 아직 삼승을 상대하고 있는 법화〔동교일승〕와는 다른 별교일승이라는 최상위에 화엄을 올려놓고 있다. 경의 중심사상을 고찰함에 있어서 경의 제목〔經題〕을 통해서 대의를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화엄경(華嚴經, Avatamsaka Sutra)..

화엄경 이야기 2024.04.07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에 대한 이해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은 불교의 대표적 보살인 보현보살(普賢菩薩)의 행원을 기록한 책이다. 안에 수록돼있으며, 한국에서는 보현보살의 행원을 특별히 중요하게 여겨 에서 분리해 별도의 책으로 간행, 유포했다. 은 부처님이 성도하신 후 삼칠일(혹자는 이칠일) 동안 설하신 경전으로 불교 사상의 최정수로 설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난해해서 보편적으로 읽혀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화엄사상을 요약하는 게송이나 일부 품(品)이 별행본(別行本) 형태로 널리 유포되었는데, 의상대사(義湘大師)의 나 용수보살(龍樹菩薩)의 약찬게(略纂偈), 그리고 여기 「보현행원품」이 그 대표적 예라 하겠다. ​ 「보현행원품」은 화엄경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품으로, 선지식을 찾아 구도 여행을 마친 ..

화엄경 이야기 2024.03.24

화엄경 각 품의 간추린 내용

◈ 화엄경 각 품의 간추린 내용 ◈ 1. 세주묘엄품 세주묘엄품은 『화엄경』의 서분에 해당되는 품으로 부처님이 처음 성도한 법보리장의 장엄상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하여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하여 10불세계의 미진수 같은 보살마하살들을 위시한 41종류의 세주들이 등장한다. 세주란 세간의 군주인 왕들을 일컫는 말이다. 『화엄경』에서는 3종 세간을 구분해 나누는데 기세간(器世間), 중생세간(衆生世間),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이다. 부처님은 지정각세간의 주이시고 천왕, 용왕, 야차왕 등은 중생세간의 주이며, 주지신 주산신, 주하신, 주림신 등은 기세간의 주이다. 이러한 세주들이 화엄회상에 등장 법회를 장엄하였으므로 품명을 이라 한다. 이 세주들이 수행의 지위와 관련을 맺고 등장하는데 10신의 지위는 보살들이 맡아 나..

화엄경 이야기 2024.02.25

<중중무진연기(重重無盡緣起)>

​ ‘중중무진연기(重重無盡緣起)’란, 이 법계(法界=우주, 세계)가 단순한 평면적 연기관계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중 삼중으로 얽히고설킨 연기관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다. 인연이 겹치고 겹쳐 끝이 없다는 뜻이다. ​ 에 인다라망(因陀羅網, Indrjala) 그물이란 말이 있다. 제석천(帝釋天)의 그물이라 해서 제망(帝網)이라고도 한다. 제석천이 거주하는 궁정이 도리천(忉利天) 중앙에 있는 선견천(善見天)인데, 그 선견천 하늘이 그물로 덮여 있다. 그 그물을 인드라망이라 한다. ​ 인드라(Indra, 因陀羅)란 ‘강력한’이라는 뜻이며, 고대 인도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이다. 인도에 침입해 원주민을 정복한 아리아인들의 수호신으로서, 천둥과 번개를 지휘하고 비를 관장하고, 그의 무기가 천둥과 번개라고..

화엄경 이야기 2023.12.03

십지경

십지경 (十地經, daśa-bhūmi sutra) 금강장보살 ​ 은 '십지품을' 말한다. 이 성립되기 전에 독립경전으로 이 유행하고 있다가 나중에 이 조성되면서 그 속에 포함된 것이다. 그리고 ‘십지품’은 ‘입법계품’과 함께 산스크리트 원본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은 중관철학을 확립한 용수(龍樹, 나가르주나, 150?-250?) 이전에 이미 성립된 것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 인도에서 대승불교 운동이 일어난 것이 기원을 전후 한 시기로 본다. 그리고 은 AD 50~150년경에 성립된 것으로 보고 있어서, 대승불교 초기 경전이라 하겠다. ​ 그런데 은 인도에서 조성된 것이 아니라 현재 중국의 신장ㆍ위구르 자치구의 타클라마칸 사막(타림분지) 남서단에 위치한 호탄(和田-Hotam)이라고 하는..

화엄경 이야기 2023.07.23

화엄경 - 1.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화엄경_1.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 아란야법보리도량[阿蘭若法菩提場]에서 처음 바른 깨달음[正覺]을 이루시었다. 그 땅은 견고하여 금강으로 되었는데, 가장 묘한 보배 바퀴와 여러 가지 훌륭한 꽃과 깨끗한 마니(摩尼)로 장엄하게 꾸몄으므로 온갖 빛깔들이 그지없이 나타났다. 마니보배로 당기[幢]가 되어 항상 광명을 놓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보배로 된 그물과 향과 꽃과 영락들이 두루 드리웠고, 마니보배가 자재하게 변화하여 한량없는 보물을 내리었다. 여러 가지 훌륭한 꽃이 땅 위에 흩어지고, 줄을 지어 있는 보배 나무에는 가지와 잎이 찬란하게 무성하여,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이 도량에는 모든 장엄이 그림자처럼 그 속에 나타났다. 그 보리수는 우..

화엄경 이야기 2023.02.05

화엄론의 대의는 무엇이었던가? 呑虛 大禪師

華嚴經의 世界 화엄경의 四句偈 佛是衆生心裡佛 불시중생심리불 隨自根堪無異物 수자근감무이물 慾知一切諸佛源 욕지일체제불원 梧自無明本是佛 오자무명본시불 부처란 중생들의 마음 속의 부처이다. (청량소의 三復次 같은 어름한 말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근기의 감당함을 따를 뿐 다른 물건이 없다. 즉 자기가 감당해서 옳소 하면 그뿐이지 그것 밖에 다른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도리는 참선하는 사람이 아니면 믿지를 못한다. 모든 부처님의 근원을 알고자 한다면, 즉 진리를 알고자 한다면 , 나의 무명,즉 우글우글하는 번뇌망상이 본래 부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통현장자의 화엄론 40권의 대의인 것이다. 앞서 말한 청량소의 三復次는 宗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연기를 면치 못한다. 본체론이 못된다...

화엄경 이야기 2023.01.15

<화엄경(華嚴經)과 법화경(法華經)>

과 , 그리고 거기에 을 더해 대승 삼부경이라 한다. 그 중에서도 과 은 대승불교에서 사상적으로 양대 산맥을 이루는 중요한 경전이다. AD 1세기를 전후해서 흥기한 대승불교는 인도에서 기존 소승불교(부파불교)를 뒤엎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혁운동이었던 대승불교는 주로 인도 북부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해나갔다. 그리하여 AD 2세기경에 이 조성되고, AD 4세기경에 이 조성됐다. 그렇다면 과 , 이 두 경전은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가. 은 비로자나불을 설한 경전이다. ‘대방광불(大方廣佛)’의 불(佛)은 부처님,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말한다. 은 ‘묘법(妙法)’이라는 법을 설한다. 에서 ‘묘법’이란 제법실상(諸法實相)을 뜻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을 불(佛)을 말하는 경이고, 은 법(..

화엄경 이야기 2022.12.18

화엄의 세계(이사무애법계ㆍ사사무애법계를 중심으로)

화엄의 세계 -이사무애법계ㆍ사사무애법계를 중심으로- 화엄경(華嚴經)의 정식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으로, 이를 줄여서 화엄경(華嚴經)이라고 한다. 화엄경(華嚴經)의 종류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불타발타라 지엄(智儼)화상이 한역한 것은 모두 60권 34품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세칭 60화엄이라고 부르며, 예로부터 화엄종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역(舊譯)이라 부른다. 두 번째는 실차난타가 한역한 것으로 모두 80권 39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흔히 80화엄이라고 하며, 신역(新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 번째는 계빈국 출신의 반야가 한역한 것으로, 40권 1품으로 되어 있어 보통 40화엄이라고 부른다. 이 방대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화엄사상을 ..

화엄경 이야기 2022.09.11

요약(要約)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 능엄경, 원각경 사구게

요약(要約)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 능엄경, 원각경 사구게(四句偈) 1) 금강경(金剛經) 사구게(四句偈) ※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상(相)이 있는 바는 모두 허망하다, 상이 아닌 사실을 바로 본다면 여래를 본다, 깨달음을 얻는다, 모든 유의법은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것, 마땅히 그렇게 관해야 되느니라. 2) 화엄경(華嚴經) 사구게(四句偈) ※ 若人慾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삼세의 모든 부처(깨달음)을 알고자 하면 법계의 성품 모두가 마음의 조작임을 관찰해..

사구게 202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