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깊이'를 역설했던 조직신학자, 지성인들을 위한 사도 “모든 종교의 심층에는 종교 자체의 중요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경지가 있다” 들어가며 1963년 영국의 성공회 신부 John A. T. Robinson이 쓴 라는 책에서 20세기 기독교 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로 루돌프 불트만, 디트리히 본회퍼와 함께 폴 틸리히를 꼽았다. 1990년대 미국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신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신학자로 틸리히를 꼽았다. 필자의 경우도 성서 이해나 해석학 분야에서는 불트만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신학 사상에 있어서는 틸리히의 영향이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대학교 저학년 때 사촌형의 책꽂이에 꽂힌 틸리히의 ?조직신학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