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스크랩] 화엄경(華嚴經) 제23장 십명품(十明品)

수선님 2018. 2. 4. 12:51

연화사 앨범 > 십우도 6. (기우귀가 ...그때 보현보살은 여러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보살은 열 가지 밝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첫째, 보살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다 아는 것이니, 이른바 착한 마음과 악한 마음, 넓은 마음, 좁은 마음, 훌륭한 마음, 생사를 따르는 마음, 생사를 등지는 마음, 성문 의 마음, 연각의 마음, 보살의 마음, 사람의 마음, 지옥 중생의 마음, 축생의 마음, 아귀의 마음 등 한량없는 갖가지 중생들의 마음을 다 분별해 압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의 첫 번째,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의 밝음입니다.

 

불자여, 보살은 무량 무수한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중생들이 생사에 유전하는 것을 다 아나니, 좋고 나쁜 것과 아름답고 추한 얼굴과 깨끗하고 더럽고 희고 검은 얼굴 등 한량없는 중생들의 죽고 나는 것을 다 잘 압니다.

 

보살은 장애가 없고 밝고 깨끗한 하늘 눈으로 다 비추어 보되, 그 업보에 따라 받는 고락과 갖 가지 업과 행과 생각하는 소원과 견해를 다 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두 번째, 걸림 없는 하늘의 지혜[天眼通]의 밝음입니다. 불자여! 보살은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말할 수 없이 무수한 중생들의 지나간 일, 즉 그 생(生) 은 어떠했고 그 이름은 무엇이며,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고락을 받았는지 등을 다 압니다. 뿐만 아니라 보살은 티끌 수 같이 무수한 부처님의 이름은 무엇이고 어떻게 집을 떠나 도를 구 했고 어떤 보리수 밑에서 정각을 얻었으며, 머무는 곳은 어떠했고 앉은자리는 어떠했으며 어떻게 설법하고 어떻게 교화했으며 수명은 어떠했고 어떻게 불사를 하였으며 어떻게 남음 없는 열반에 들었으며, 그 부처님이 멸도한 뒤에는 그 정법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가 등을 모두 기억합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세 번째, 과거 겁에 깊이 들어가 걸림 없이 전생을 아는 지혜[宿 住知通]의 밝음입니다.

 

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미래 겁에 깊이 들어가 티끌 수 같이 수많은 중생들이 생사와 삼계에 서 헤매는 것을 잘 압니다. 즉, 중생들의 업과 과보를 알며 중생들의 선과 불선을 알며, 중생들의 날 것과 나지 않을 것을 알고 중생들의 정취(定聚)와 정취 아닌 것을 알며, 중생들의 정정(正定)과 사정(邪定)을 알고, 중생들이 선근을 갖춘 것과 갖추지 못한 것을 알고, 중생들이 선을 모으는 것과 불선(不善)을 모 으는 것을 알고, 중생들이 악법을 모으는 것과 악법을 모으지 않는 것을 압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네 번째, 미래 겁에 깊이 들어가는 걸림이 없는 지혜[知劫通]의 밝음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걸림 없는 천이통(天耳通)을 내는데, 그것은 청정하고 광대하며 완전하 여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보살은 시방 세계의 멀고 가까운 모든 소리를 다 들으며 모든 부처님의 설법과 좋은 이치와 좋은 뜻과 생각하는 것과 분별하는 것 등을 모두 다 듣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다섯 번째, 걸림없는 청정한 지혜[天耳通]의 밝음입니다.

 

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두려움 없는 신력의 지혜에 편히 머물면서 자재하여 지음이 없는 신 력과 평등한 신력, 광대한 신력, 생각대로 이르는 신력, 변하지 않는 신력, 물러나지 않는 신력, 다함이 없는 신력, 깨뜨릴 수 없는 신력, 자라나는 신력, 따라 행하는 신력 등을 얻습니다. 그리하여 항상 바른 법을 들어 끊임이 없고 즐겨 불법을 구하며, 뛰어난 소원을 모두 이루고 보현보살의 한량없는 모든 행을 다 완전히 갖춥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여섯 번째, 두려움 없는 신력에 편히 머무는 지혜의 밝음입니다. 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무량 무수하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중생들의 음성과 말을 다 잘 듣습니다.

 

이른바 하늘의 소리, 용의 소리, 야차, 건달바, 아수라의 소리,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의 소리, 사람의 소리, 사람 아닌 것의 소리 등, 온갖 중생들의 말과 소리는 다 다르지만 그러나 보살마하살은 그것을 다 분별해 압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일곱 번째, 일체 말소리를 분별하여 아는 지혜의 밝음입니다.

 

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빛깔[色], 즉 파랑, 노랑, 빨강, 하얀 빛깔과 깊이 법계에 들어가 갖가지 형색으로 변화하는 빛깔, 한량없는 빛깔, 밝고 깨끗한 빛깔, 두루 비추는 빛깔, 더 러움이 없는 빛깔, 모양을 갖춘 빛깔, 악을 떠난 빛깔, 단엄한 빛깔, 측량할 수 없는 빛깔, 걸림 없는 빛깔, 훌륭한 빛깔, 나쁜 빛깔, 성품이 청정한 빛깔, 항상 선한 빛깔, 허공처럼 밝고 깨끗 한 빛깔, 티끌을 떠난 빛깔, 고요한 빛깔, 욕심은 떠난 빛깔, 뛰어난 지혜의 빛깔 등을 잘 압니다.

 

그리하여, 보살마하살은 무형의 법계에 들어가 갖가지 형상으로 변화하는 빛깔을 맡아 지닙니다. 그것은 응하여 다르기 때문이니 이른바 견해로써 교화하고 바른 생각으로써 교화하며, 법륜을 굴려 교화하고 때를 따라 교화하며, 생각 생각에 따라 교화하고 신력으로 교화하며, 갖가지 신통으로 교화하고 불가사의한 큰 신변으로 교화하여 일체 중생을 다 구제하여 해탈케 합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여덟 번째, 한량없는 아승지 색신의 장엄을 내는 지혜 밝음입니다.

 

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은 이름이 없음을 알고, 모든 법은 성품이 없음을 알며, 모든 법은 가고 옴이 없음을 알며, 모든 법은 둘도 아니고 둘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나'가 없음을 알고 모든 법은 견줄 데 없음을 알며, 모든 법은 나지 않음을 알며, 모든 법은 온 곳이 없음을 알고 모든 법은 가는 곳이 없음을 압니다. 또 모든 법은 무너짐이 없음을 알며, 모든 법은 진실하지 않음을 알고, 모든 법은 한 모양도 없음을 알며, 모든 법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업이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업 아닌 것이 아님을 알며, 모든 법은 과보가 아님을 알고, 모든 법은 과보가 아닌 것도 아님을 압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모든 법을 알기 때문에 세속 이치에도 집착하지 않고, 으뜸가는 이치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허망하게 모든 법을 취하지도 않고, 어떤 문제에도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적멸한 성품을 따르면서도 모든 서원을 버리지 않으며, 말할 수 없는 방편에 들어가면서 도 그 방편을 뛰어나며, 끝없는 변재로 여실한 이치를 자세히 말하되 진실한 법을 어기지 않고, 좋고 절묘한 방편으로 모든 법을 설명하며, 다함없는 변재로 큰 자비를 성취합니다.

 

문자 없는 경계에서 문자의 뜻을 내어 문자의 성품을 깨뜨리지 않고, 모든 법은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임을 관찰하여 거기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법을 알아 중생을 깨우치고 인도하며, 법을 드날리고 나타내며, 완전히 청정하여 온갖 의심을 없애며, 중생을 포용하되 진실한 이치를 버리지 않고, 둘이 아닌 법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걸림 없는 법문과 미묘한 음성을 완전히 갖추어 법비를 두루 내리되 그 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체득하는 아홉 번째, 모든 법에 대한 진실한 지혜의 밝음입니다.

 

불자여, 또 보살마하살은 생각 생각에 모든 법을 멸하는 삼매에 들어가 물러나지 않으면서도 보살의 일을 버리지 않고, 큰 자비심을 버리지 않으며, 바라밀을 버리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세 계를 잘 분별하되 만족할 줄 모르며, 큰 서원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며, 쉬지 않고 법륜을 굴려 중생을 교화하고, 다스리기를 끊이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쉬지 않 고, 모든 부처님을 항상 뵈오며, 모든 업은 다 평등한 줄을 잘 알고, 모든 부처님의 훌륭한 법과 온갖 서원을 다 완전히 성취합니다.

 

그는 항상 삼매에 들어 있으면서도 얼굴이 달라지지 않고 몸도 여위는 법이 없으며 또한 허물 어지지도 않습니다. 불로 태울 수도 없고 물에 빠뜨릴 수도 없으며, 잃게 할 수도 없고 끝내게 할 수도 없으며, 일이 있거나 아무 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보살의 할 일을 모두 잘 이루고, 모든 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중생을 교화하되 때를 놓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 법을 전하며, 모든 보살행을 다 완성하며,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일을 버리지 않고, 시방에 응해 교화하되 잠깐도 쉬지 않으며, 끊임없이 모든 길을 두루 비추지만 삼 매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체득하는 열 번째, 모든 법이 멸한 삼매에 지혜 밝음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밝은 지혜[十明]에 편히 머무는 경지는 모든 천신이나 인간도 헤아리 지 못하며, 일체 세간도 헤아리지 못하며, 성문과 연각도 헤아리지 못하며, 자재한 삼매로도 헤 아리지 못하며, 지혜의 경계로도 헤아리지 못하며, 오직 부처님만이 그 보살마하살의 공덕을 잘 헤아립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체득하는 열 가지의 지혜 밝음으로서 보살마하살은 이 지혜 밝음에 머물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걸림 없는 지혜 밝음을 다 얻습니다."

 

道窓/연인사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