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은산철벽(銀山鐵壁)이든 철벽은산(鐵壁銀山)이든 은과 철은 견고해서 뚫기 어렵고 산과 벽은 높아 오르기 어렵다는 말로서 화두를 참구해서 깨닫는 일이 그와 같이 어렵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은(銀)으로 만든 산이요, 쇠[鐵]로 만든 벽에 사방이 꽉 막힌 것처럼 앞뒤가 다 끊어져버린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너무도 막막해서 아무 사량분별(思量分別)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그러나 수행자에게 이 은산철벽은 내 몸과 목숨을 다해서 뚫고 들어갈 수밖에는 없는 관문(關門)으로, 자기 본참공안(本參公案)에 마치 모기가 쇠로 된 소 등에 올라타고서 그 입부리를 소 등에다가 쑤셔 박는 것처럼, 무조건 여하약하(如何若何)라, 막론(莫論)하고 ― 묻지 말고 입부리와 머리와 몸을 압량해서, 합해서 처박고 돌격을 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