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

[스크랩] 하늘도 아니고 범부도 아니다.

수선님 2017. 12. 3. 13:15

하늘도 아니고 범부도 아니다.

 

부처님께서 코살라국의 사림 마을에 이르셨다.

그 때 한 바라문이 있었는데 부처님의 뒤를 따르다가 부처님의 발자국에서 천폭륜상(天輻輪相)을 보고 희유한 일이라 생각하고 부처님께 다가갔다.

그는 나무 밑에 거룩한 모습으로 앉아계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당신은 하느님이 되셨습니까?”

바라문이여, 나는 하느님이 되지 않았노라.”

아수라가 되셨습니까? 아니면 용왕, 간달바, 야차, 긴나라, 마후라가 되셨나이까?”

나는 그 모두가 되지 않았노라.”

당신은 사람이 되셨나이까?”

나는 사람이 되지 아니 했느니라.”

당신은 내가 물은 그 무엇도 되지 않았다 하시니 그 무엇이 되셨나이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 , 아수라, 긴나라, 마후라가와 건달바가 아니며

또한 야차나 사람도 아니니 감관을 잘 다스려 번뇌를 끊었노라.

 

이 몸은 코끼리처럼 잘 다스려졌나니

남에게 제한받지 않으며

애욕을 끊고 해탈하여 윤회의 길을 벗어났고

이제 태어남을 받지 않으리.

 

물속에 백련화가 아름답게 피었으나

진흙에 물들지 않고

그윽한 향기와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듯

나 또한 세상에 나와서 세상과 어울리나

물들지 않았네.

 

한량없는 세월을 살펴보니

덧없는 인연에 얽히고 설켜

수없이 오가면서 고통 속에 방황하네.

번뇌를 끊고 버릇을 버려

삼독의 독한 화살을 완전히 뽑아 버렸나니

생사의 모든 굴레를 멀리 벗어나 부처라 이름했느니라.

출처 : 불종사
글쓴이 : 불종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