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스크랩] 업보차별경(業 報 差 別 經)

수선님 2018. 8. 19. 12:19
 

 

 

업보차별경(業 報 差 別 經)

 

제1장】

이와 같음을 내가 듣사오니, 한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더니, 도제야의 아들 수가장자(首迦長者)에게 말씀하시되,

 

“내 오늘은 너를 위하여 일체 중생의 선악 업보가 각각 다른 이유를 말하리니, 잘 들어 보라”

 

하신대, 장자(長者) 즐거이 설법(說法) 듣기를 원하거늘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상 일체 중생들은 항상 짓는 바 그 업에 얽매이고 그 업에 의지하며 또한 그 업력을 따라 이리저리 윤회(輪回)하여 상 . 중 . 하의 천만차별이 생기게 되나니 내 이제 일체 중생들의 업력(業力)을 따라 천만차별(千差萬別)로 과보(果報) 받는 내역(內譯)을 말하리라.”

 

【제2장】

부처님께서 수가(首迦)에게 말씀하시되,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중생이 단명보(短命報)를 받게 되나니, 무엇이 열 가지냐 하면,

 

첫째 스스로 살생을 많이 함이요.

둘째 다른 사람을 권하여 살생을 시킴이요.

세째 살생하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 살생(殺生)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좋아함이요.

다섯째 자기의 원수(怨讐)나 미운 사람을 죽이려는 마음을 가짐이요.

여섯째 자기의 원수(怨讐)가 죽는 것을 보고 환희심(歡喜心)을 냄이요.

일곱째 생명이 갊아 있는 태장(胎藏)을 파괴함이요.

여덟째 모든 사람에게 남의 것을 함부로 훼손(毁損), 파괴(破壞)시키는 법을 가르침이요.

아홉째 천사(天寺)를 세워 놓고 중생(衆生)을 많이 살해(殺害)함이요.

열째 스스로 싸움질을 잘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서로 잔해(殘害)하는 법을 가르침이니라.

 

【제3장】

또한 중생이 장명보(長命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선업(善業)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스스로 살생을 아니 함이요.

둘째 다른 사람에게도 살생을 하지 않도록 권함이요.

세째 살생 않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 다른 사람이 살생 않는 것을 보고 환희심(歡喜心)을 냄이요.

다섯째 곧 죽게 된 이를 보고, 방편(方便)으로써 구제(救濟)하여 줌이요.

여섯째 죽는 것을 보고 무서워하는 이의 마음을 안위(安慰) 시킴이요.

일곱째 공포심(恐怖心) 많은 이를 보고 공포심이 나지 않도록 하여 줌이요.

여덟째 모든 일에 근심(勤憳)과 고통(苦痛)이 많은 사람을 보고 자민심(慈愍心)을 냄이요.

아홉째 다른 사람의 급(急)하고 어려운 일을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일어냄이요.

열째 모든 음식(飮食)으로써 중생에게 보시(布施)를 많이 함이니라.

 

【제4장】

또한 중생이 다병보(多病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罪業)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일체 중생에게 매질하기를 좋아함이요.

둘째 다른 사람을 권하여 중생을 때리게 함이요.

세째 때리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 다른 사람의 맞는 것을 보고 좋아함이요.

다섯째 부모의 속을 많이 태워 줌이요.

여섯째 성인(聖人)이나 현인(賢人)을 많이 괴롭게 함이요.

일곱째 원수(怨讐)의 병든 것을 보고 환희심(歡喜心)을 냄이요.

여덟째 원수(怨讐)의 병(病)이 나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에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아홉째 원수(怨讐)의 병에 적당하지 않은 약을 줌이요.

열째 과(過)하게 먹음이니라.

 

【제5장】

또한 중생이 무병보(無病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중생 매질하기를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둘째 다른 사람에게도 남을 때리지 않도록 권(勸)함이요.

세째 때리지 않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 때리지 않는 것을 보고 환희심(歡喜心)을 냄이요.

다섯째 자기 부모나 모든 병자(病者)에게 공양(供養)을 잘 함이요.

여섯째 성인(聖人)과 현인(賢人)의 병환(病患)이 나은 것을 보고 지성(至誠) 공양함이요.

일곱째 원수의 병 나았다는 말을 듣고 환희심(歡喜心)을 냄이요.

여덟째 병으로 고생하는 이를 보고 좋은 약을 혜시(惠施)하며 타인에게도 권(勸)함이요.

아홉째 병으로 고통 받는 중생을 보고 자민심을 일어냄이요.

열째 음식을 절도(節度)에 맞게 먹음이니라.

 

【제6장】

또한 중생이 추루보(醜陋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진심(瞋心) 내기를 좋아함이요.

둘째 남에게 혐의와 원한을 잘 품음이요.

세째 다른 사람을 많이 속임이요.

네째 중생을 많이 괴롭게 함이요.

다섯째 부모에게 애경심이 없음이요.

여섯째 성인이나 현인에게 공경심을 내지 아니함이요.

일곱째 선량한 사람들의 금전이나 토지를 빼앗음이요.

여덟째 부처님의 탑묘에 등촉을 꺼버림이요.

아홉째 추루한 사람을 보고 헐며 가볍고 천하게 여김이요.

열째 항상 모든 악행을 일삼음이니라.

 

【제7장】

또한 중생이 얼굴이 단정한 보(端正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진심을 내지 아니함이요.

둘째 의복을 많이 혜시함이요.

세째 부모와 존장에게 공경심을 가짐이요.

네째 성인과 현인의 도덕을 존중히 앎이요.

다섯째 항상 부처님의 탑이나 정사(精舍)를 잘 수리함이요.

여섯째 집안을 청정히 함이요.

일곱째 수도실 터나 수도실 돌아 다니는 길을 잘 평평하게 골라 줌이요.

여덟째 부처님의 탑묘를 지성으로 쓸고 닦음이요.

아홉째 추루한 이를 보고 가볍고 천하게 여기지 아니하며 공경심을 일어냄이요.

열째 단정한 이를 보면 곧 전생의 선업으로써 그리 된 줄을 알아 그에 감탄함을 아끼지 아니함이니라.

 

【제8장】

또한 중생이 위의와 권세가 없이 되는 것(小威勢報)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모든 중생에게 질투심을 잘 냄이요.

둘째 다른 사람의 득리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열을 냄이요.

세째 다른 사람의 해 보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아함이요.

네째 다른 사람의 좋은 이름 얻는 것을 보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어냄이요.

다섯째 다른 사람의 명예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아함이요.

여섯째 공부심이 물러나서 부처님을 헒이요.

일곱째 부모에게나 모든 성현들에게 시봉심이 없음이요.

여덟째 다른 사람에게 위의와 덕이 없이 될 일을 권함이요.

아홉째 다른 사람의 큰 위의와 덕업 짓는 것을 방해함이요.

열째 위의와 덕이 없는 이를 보고 가볍고 천하게 여김이니라.

 

【제9장】

또한 중생이 위의가 많고 권세가 있게 되는 것(大威勢報)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모든 중생에게 질투심이 없음이요.

둘째 다른 사람의 이익 보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세째 다른 사람의 해 보는 것을 보고 불쌍하고 민망한 마음을 냄이요.

네째 다른 사람의 좋은 명예 얻는 것을 보고 마음으로 좋아함이요.

다섯째 다른 사람의 명예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음에 실로 근심이 되고 동정해 줌이요.

여섯째 보리심을 발하여 모든 부처님을 지성으로 모심이요.

일곱째 부모와 모든 현성들을 공경심으로써 잘 받들어 맞음이요.

여덟째 다른 사람에게 위의와 덕이 없이 될 일을 짓지 않도록 권유함이요.

아홉째 다른 사람들에게 위의가 있고 덕이 많게 될 일을 짓도록 권함이요.

열째 위의와 덕이 없는 이를 보고 가볍고 천하게 여기지 아니함이니라.

 

【제10장】

또한 중생이 하천한 집에 태어나는 것(下族姓報)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아버지를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둘째 어머니를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세째 사문을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네째 바라문을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다섯째 모든 사우와 존장을 잘 공경하지 아니함이요.

여섯째 모든 사장들을 반가이 맞아 공양을 잘 하지 아니함이요.

일곱째 모든 존장들을 보고 반가이 맞아 앉기를 청하지 아니함이요.

여덟째 부모의 가르치심을 잘 듣지 아니함이요.

아홉째 모든 현성들의 가르치심을 잘 받지 아니함이요.

열째 하천한 집에 태어난 이를 보고 경멸이 여김이니라.

 

【제11장】

또한 중생이 귀족의 집에 태어나는 것(上族姓報)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아버지를 잘 공경함이요.

둘째 어머니를 잘 공경함이요.

세 째 사문을 잘 공경함이요.

네 째 바라문을 잘 공경함이요.

다섯째 모든 존장을 공경하고 보호함이요.

여섯째 모든 사장을 받들어 맞음이요.

일곱째 모든 존장들을 보고 반가이 맞아 앉기를 청함이요.

여덟째 부모의 가르치심을 잘 받음이요.

아홉째 모든 현성들의 가르치심을 잘 받음이요.

열째 하천한 이를 경멸이 여기지 아니함이니라.

 

【제12장】

또한 중생이 생활이 곤란한 보(小資生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스스로 도둑질을 잘 함이요.

둘째 다른 사람을 권하여 도둑질을 하게 함이요.

세째 도둑질하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 도둑질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아함이요.

다섯째 부모의 재산을 많이 없앰이요.

여섯째 선량한 사람들의 재물을 빼앗음이요.

일곱째 다른 사람의 득리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여덟째 다른 사람의 이익될 일을 일부러 방해하여 애를 많이 태워 줌이요.

아홉째 다른 사람의 보시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즐거워하는 마음이 없음이요.

열째 세상 사람이 흉년을 당하여 굶는 것을 보고 조금도 불쌍하고 민망한 마음이 없이 도리어 좋아함이니라.

 

【제13장】

또한 중생이 생활이 풍족한 보(多資生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스스로 도둑질을 하지 않음이요.

둘째 다른 사람에게 도둑질 하지 않기를 권함이요.

세째 도둑질 않는 법을 찬성함이요.

네째 다른 사람의 도둑질 않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다섯째 부모의 재산을 없애지 아니하고 더욱 살림을 이뤄냄이요.

여섯째 모든 현성이나 존장들에게 보시를 많이 함이요.

일곱째 다른 사람의 득리하는 것을 보고 환희심을 냄이요.

여덟째 다른 사람의 이익 구하는 것을 보고 방편으로써 도와줌이요.

아홉째 다른 사람의 보시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좋아함이요.

열째 흉년이 들어 세상 사람이 굶는 것을 보고 불쌍하고 민망한 마음을 냄이니라.

 

【제14장】

또한 중생이 삿된 지혜와 삿된 도를 좋아하는 보(邪智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지혜가 나보다 승한 이에게 묻기를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둘째 악한 법을 나타내어 말함이요.

세째 정법을 닦지 아니함이요.

네째 정법 아닌 것을 찬성하여 정법이라고 숭배함이요.

다섯째 법을 아껴 말하지 않음이요.

여섯째 삿된 지혜를 가진 사람과 친근히 함이요.

일곱째 바른 지혜를 가진 사람을 멀리 함이요.

여덟째 삿된 법을 찬탄함이요.

아홉째 바른 소견을 놓아 버림이요.

열째 우치하고 악한 사람을 보되 가볍고 천하게 여김이니라.

 

【제15장】

또한 중생이 바른 지혜와 정당한 도를 좋아하는 보(正智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지혜가 나보다 승한 이에게 묻기를 즐거워함이요.

둘째 선한 법을 나타내어 말함이요.

세째 정법을 듣고 크게 보호함이요.

네째 정법 설함을 듣고 탄복함이요.

다섯째 참되고 바른법 말하기를 즐거워함이요.

여섯째 바른 지혜가 있는 사람을 친근히 함이요.

일곱째 정법을 잘 보호함이요.

여덟째 부지런히 닦고 많이 들음이요.

아홉째 삿된 소견을 가진 악한 사람을 멀리함이요.

열째 우치하고 악한 사람을 보고 가볍고 천하게 여기지 아니함이니라.

 

【제16장】

또한 중생이 지옥보(地獄報)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몸으로 중한 악업을 지음이요.

둘째 입으로 중한 악업을 지음이요.

세째 뜻으로 중한 악업을 지음이요.

네째 천지 만물이 본래 아무것도 없다 하여 한갓 없음을 주장함이요.

다섯째 천지 만물이 떳떳이 있다 하여 한갓 있음을 주장함이요.

여섯째 인과가 없다는 소견을 가짐이요.

일곱째 구태여 선을 지으려고 애쓸 것이 없다는 소견을 가짐이요.

여덟째 모든 법을 볼 것도 없다는 소견을 가짐이요.

아홉째 편벽된 소견을 가짐이요.

열째 은혜 갚을 줄을 알지 못함이니라.

 

【제17장】

또한 중생이 축생보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몸으로 중등 악업을 지음이요.

둘째 입으로 중둥 악업을 지음이요.

세째 뜻으로 중등 악업을 지음이요.

네째 탐심의 번뇌로 좇아 모든 악업을 일어냄이요.

다섯째 진심의 번뇌로 좇아 모든 악업을 일어냄이요.

여섯째 치심의 번뇌로 좇아 모든 악업을 일어냄이요.

일곱째 중생을 훼방하고 꾸짖음이요.

여덟째 중생을 괴롭게 하고 해롭게 함이요.

아홉째 깨끗하지 못한 물건을 남에게 줌이요.

열째 간음을 행함이니라.

 

【제18장】

또한 중생이 아귀보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몸으로 경한 악업을 지음이요.

둘째 입으로 경한 악업을 지음이요.

세째 뜻으로 경한 악업을 지음이요.

네째 탐심을 많이 일어냄이요.

다섯째 악한 탐심을 일어냄이요.

여섯째 질투심을 냄이요.

일곱째 삿된 소견을 가짐이요.

여덟째 죽을 때에 재물에 착심을 가짐이요.

아홉째 음식에 탐착이 많으나 병으로 인하여 오래 먹지 못하고 굶어 죽음이요.

열째 괴로움과 핍박에 쪼들려 한을 품고 죽음이니라.

 

【제19장】

또한 중생이 아수라보를 받는 것은 열 가지 죄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몸으로 미(微)한 악업을 지음이요.

둘째 입으로 미한 악업을 지음이요.

세째 뜻으로 미한 악업을 지음이요.

네째 교만을 냄이요.

다섯째 나만 못한 이를 보고 네나 내나 같다 하여 조금도 위해 주지 아니함이요.

여섯째 얻지 못한 법을 얻었다고 하여 거만을 부림이요.

일곱째 자기와 지행이 같은 이를 보고 자기가 승한 체하며 또는 자기보다 지행이 승한 이를 보고 자기와 같다 하고 거만을 냄이요.

여덟째 삿된 도를 행하면서 그것을 제일로 알고 다른 정도(正道)를 무시함이요.

아홉째 자기보다 지행이 승한 이를 대하여 도리어 자기가 승한 체하고 거만을 냄이요.

열째 모든 선근을 그릇 돌려서 수라보 받을 짓만 함이니라.

 

【제20장】

또한 중생이 인도에 태어나는 것(人趣報)은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 살생을 아니 함이요.

둘째 도둑질을 아니 함이요.

세째 간음을 아니 함이요.

네째 망어를 아니함이요.

다섯째 속으로 불량한 마음을 품으면서 겉으로 비단 같이 꾸미는 말을 아니 함이요.

여섯째 한 입으로 두 말을 아니 함이요.

일곱째 악한 말을 아니 함이요.

여덟째 탐심을 내지 아니함이요.

아홉째 진심을 내지 아니함이요.

열째는 삿된 소견을 가지지 아니하나 이 열 가지 선업에 결루(缺漏)가 없이 다 실행은 못함이니라.

 

【제21장】

또한 중생이 욕계천에 나는 것(欲天報)은 이상에 말한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비록 열 가지 선을 행함이 인도에서 보다 훨씬 나으나 욕심이 아직도 남아 있음이요.

 

또한 중생이 색계천에 나는 것(色天報)도 열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열 가지 선을 행함이 욕계천보다 승하나 이에 겸하여 선정(禪定) 공부를 많이 함이요. 또한 중생이 무색계천에 나는 것(無色天報)은 네 가지 선업이 있어서 그리 되나니,

 

첫째는 일체 명상을 떠나 순연히 공한 데에 의지하는 선법(禪法)을 닦음이요.

둘째는 한갓 공한 데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하여 식(識)에 의지하는 선법을 닦음이요.

세째는 공과 색을 이미 잊었으면 식심(識心)도 다 잊을 것이라 하여 공과 식도 없는 데에 의지하는 선법을 닦음이요.

네째는 생각도 아니요 생각 아님도 아닌 데에 의지하는 선법을 닦음이니라.

 

【제22장】

또한 중생이 결정보를 받는 것은 불 . 법 . 승 삼보에 대하여 신앙심과 향상심을 가지고 보시를 많이 하여 이 선업으로써 사후에 왕생할 곳을 서원하여 자기의 서원한 그대로 곧 왕생함이요.

 

중생이 부정보(不定報)를 받는 것은 이상에 말한 결정보와 반대로 누구에게 보시도 아니 하고 아무 원도 없으며 선업도 닦지 아니하여 되는대로 수생함이니라.

 

【제23장】

또한 중생이 변지보(邊地報)를 받는 것은 모든 업을 지을 때에 불 . 법 . 승 삼보를 대하여 한 번 잘해 보려는 향상심과 용맹심을 내지 아니하고 다만 약간의 보시를 행하여 이 선근 인연으로써 변지에 나기를 원하며, 이 원을 곧 변지에 나서 청정한 보나 부정한 보를 받음이요.

 

중생이 중국보(中國報)를 받는 것은 모든 업을 지을 때에 불 . 법 . 승 삼보를 대하여 한 번 잘 해 보려는 향상심과 용맹심을 가지고 즐거이 보시하여 이 선근으로써 결정코 살기 좋은 나라에 나서 부처님을 만나 정법을 들어 무상 과보를 서원하였음이니라.

 

【제24장】

또한 중생이 한 번 지옥에 떨어져 그 수한(壽限)을 다 채우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갈 죄업을 짓고도 조금도 부끄러운 마음과 무서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도리어 즐거워하며 또는 조금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이 더욱 지옥에만 들어갈 죄업을 지었음이요.

 

중생이 지옥에 떨어졌다가 수한(壽限)을 절반만 채우고 나오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 갈 죄업을 지어 놓고 뒤에 무서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을 내어 참회하였음이요.

 

중생이 지옥에 잠간 들어갔다가 곧 나오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갈 업을 짓고 곧 무서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이 나서 실심으로 즉시 참회하여 다시 그 죄업을 짓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시고 이어서 게를 송하시되, 사람이 중한 죄업 지어 놓고도, 지은 뒤에 깊이깊이 자책을 하고, 참회하여 다시 그 업을 짓지 않으면 능히 그 근본 업을 소멸하리라.

 

【제25장】

또한 중생이 모든 악업을 짓되 그 앞에 죄가 쌓이지 않는 것은 몸으로나 입으로나 뜻으로나 모든 악업을 많이 짓고 뒤에 무서운 마음과 싫은 마음이 나서 곧 이상과 같이 참회하여 스스로 자기를 꾸짖고 다시 그 죄업을 짓지 아니하며 또는 다른 사람을 권하여 그러한 악업을 짓지 않도록 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자기가 직접 죄는 짓지 아니하였으되, 그 앞에 죄가 쌓이게 되는 것은 자기가 직접 죄는 짓지 아니하였으나 악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권하여 악업을 짓도록 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죄를 지어 그 죄가 태산 같이 쌓이게 되는 것은 스스로 많은 죄업을 짓고 조금도 참회심이 없으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까지 권하여 악을 행하게 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죄를 짓지도 않고 받지도 않게 되는 것은 자기도 죄를 짓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악을 권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제26장】

또한 중생이 처음에는 낙을 받다가 뒤에 고를 받게 되는 것은 업을 지을 때에 다른 사람의 권유를 받아 즐거이 보시를 하였으나 그 보시하는 마음이 굳지 못하여 후회심을 내었음이요.

 

중생이 처음에는 고를 받다가 뒤에 낙을 받게 되는 것은 업을 지을 때에 다른 사람의 권유를 받아 잠간 동안 약간의 보시를 하였으나 보시를 한 후로 환희심을 발하여 조금도 후회를 아니 하였음이요.

 

중생이 처음에도 고를 받고 뒤에도 고를 받게 되는 것은 선지식을 멀리하여 누구 보시하기를 권하는 이도 없는 고로 업을 지을 때에 조금도 보시를 아니 하였음이요.

 

중생이 처음에도 낙을 받고 뒤에도 낙을 받게 되는 것은 선지식을 가까이 하여 그의 권유를 받아 굳세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시를 많이 하였음이니라.

 

【제27장】

또한 중생이 비록 가난하나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일찌기 남에게 보시한 일이 많이 있으나 아직 그 복전을 만나지 못함이니 그 복전을 만나지 못하여 비록 가난하기는 하나 본래 보시하던 습관이 남아 있는 고로 가난하면서도 보시하기를 좋아함이요.

 

또한 중생이 부자이면서도 아끼고 탐하여 보시하기를 싫어하는 것은 일찌기 한 번도 보시한 일이 없다가 선지식을 만나 잠간 한 번 보시를 행하여 그 복전을 만남이니 그 복전을 만난 고로 비록 부자가 되었으나 본래 보시하던 습관이 적은 고로 비록 부자이면서도 그와 같이 아끼고 탐함이요.

 

또한 중생이 부자로서 능히 보시를 좋아하는 것은 선지식을 만나 보시업을 많이 닦아 보았음이요.

 

또한 중생이 가난한 이로서 아끼고 탐하여 보시할 줄을 모르는 것은 선지식을 멀리하여 누가 권하는 이도 없는 고로 능히 한 번도 보시를 행하여 보지 못하였음이니라.

 

【제28장】

또한 중생이 몸은 편하나 마음이 편하지 못한 보를 받는 것은 남에게 복은 지었으나 지혜는 닦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마음은 편하나 몸이 편하지 못한 보를 받는 것은 혜는 많이 닦았으나 복은 많이 짓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몸과 마음이 다 편안한 보를 받는 것은 복과 혜를 아울러 닦았음이요.

 

또한 중생이 몸과 마음이 다 편하지 못한 보를 받는 것은 복도 짓지 아니하고 혜도 닦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제29장】

또한 중생이 수명은 다 되었으나 업이 아직도 남아 있게 되는 것은 중생이 지옥에서 죽어가고 그 업보가 미진한 고로 도로 지옥에 나는 것이니 축생 . 아귀 내지 인도 . 천도 . 수라 보를 받을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음이요.

 

또한 중생이 업은 다 되었으나 수명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은 모든 중생이 낙이 다하면 고를 받고 고가 다하면 낙을 받는 것 등이요.

 

중생이 업과 수명이 함께 다하게 되는 것은 중생이 지옥에서 죽어 그 업보가 다한 고로 곧 축생 . 아귀 내지 인도 . 천도 . 수라 등 세계로 옮겨감이요.

 

또한 중생이 업과 수명이 함께 영원하게 되는 것은 중생이 모든 번뇌를 다 제거하고 사과(四果) 곧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 등을 얻어 생 . 로 . 병 . 사를 해탈하고 과보를 초월함이니라.

 

【제30장】

또한 중생이 비록 악도에는 떨어졌으나 형용이 수묘(殊妙)하고 안목이 단엄하며 몸에 광채가 있어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욕심의 번뇌로 인하여 계행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악도에 타락되어 형용이 추루하고 몸이 거칠어서 사람들이 보기를 싫어하게 되는 것은 진심의 번뇌로 인하여 계행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악도에 떨어져 몸과 입에서 악한 냄새가 나고 육근에 결함이 많게 되는 것은 치심의 번뇌로 인하여 계행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제31장】

또한 중생이 밖으로 항상 악한 경계를 당하게 되는 것(外惡報)은 열 가지 악업을 행하여 그리 되나니,

 

첫째 살생을 많이 한 고로 온 땅이 짜서 곡식을 심어도 나지 않고 약초가 무력함이요.

둘째 도둑질을 많이 한 고로 서리와 우박이 많이 내리고 해충이 많이 일어나서 흉년을 잘 당함이요.

세째 간음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급한 비와 독한 바람과 진애(塵埃)를 잘 만남이요.

네째 망어를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있는 물건에 악취를 느낌이요.

다섯째 한 입으로 두 말을 많이 하니 몸 주위에 험한 언덕과 뾰족한 나무와 깊은 구렁이 많게 됨이요.

여섯째 악한 말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주위에 돌과 모래가 추하고 껄껄하여 접근할 수 없게 됨이요.

일곱째 불량한 마음을 품으면서 비단같이 꾸미는 말을 많이 하여 주위에 초목이 빽빽하고 가시가 많이 돋힌 수풀이 많게 됨이요.

여덟째 탐심을 많이 낸 고로 농사를 지어도 모든 종묘나 열매가 가늘고 잘게 됨이요.

아홉째 진심을 많이 낸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있는 과실이 쓰고 떫게 됨이요.

열째 삿된 소견을 쓴 연고로 비록 농사를 지어도 수확이 없게 됨이요.

 

또한 중생이 밖으로 항상 좋은 경계를 당하게 되는 것(外勝報)은 이상에 말한 열 가지 악업의 반대인 열 가지 선업을 행하였음이니라.

 

【제32장】

부처님께서 설법을 마치시니, 때에 수가 장자가 청정한 믿음을 발하여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말하되 저의 부친에게도 이러한 법을 한 번 들려 주시와 저의 부친과 및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길이 안락하게 하옵소서. 한때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위하사 곧 그를 허락하시거늘 수가 장자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환희심을 발하여 공경히 절하고 물러가니라. 

 

 

 

출처 : 수보리
글쓴이 : 원종스님 원글보기
메모 :

'경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심우도(尋牛圖)/십우도(十牛圖)  (0) 2018.09.09
[스크랩] 오백나한 명호  (0) 2018.09.09
성구경(聖求經)  (0) 2018.08.19
[스크랩] 아함경  (0) 2018.08.19
[스크랩] 천수경  (0) 201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