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입니까? ... 그렇지 않다... 그러면 괴로움은 남이 만드는 것입니까? ... 그렇지 않다... 그러면 괴로움은 스스로가 만들기도하고 남이 만들기도 합니까? ... 그렇지 않다... 괴로움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도 아니고 남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우연히 생기는 것입니까? ... 그렇지 않다... 그러면 괴로움이란 없습니까? ... 괴로움은 없는 것이 아니다...괴로움은 있다.
'그가 짓고 그가 그 과보를 경험한다'고 한다면 처음부터 존재했던 [괴로움을 상정하여] '괴로움은 스스로가 짓는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되어 이것은 상[견]에 떨어지고 만다... '다른 사람이 짓고 다른 사람이 [그 과보를] 경험한다' 한다면 느낌에 압도된 자가 '괴로움은 남이 짓는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되어 이것은 단[견]에 떨어지고 만다.
성스러운 제자는 이러한 연기와 연기된 법들을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보기 때문에 ' 나는 정말 과거에 존재했는가? 아니면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는가? 나는 과거에 무엇이었을까? 나는 과거에 어떠했을까? 나는 과거에 무엇이 되었다가 무엇이 되었을까?'라고 하면서 과거로 치달려 가는 그러한 경우는 있지 않다. 그는 ' 나는 정말 미래에도 존재할까? 아니면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을까? 나는 미래에 무엇이 되어 있을까? 나는 미래에 어떠할까? 나는 미래에 무엇이 되었다가 무엇이 될까?'라고 하면서 미래로 치달려 가는 그러한 경우는 있지 않다. 그는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도 의심이 없다 ' 나는 존재하는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떠한가? 이 중생은 어디서 왔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라고 하면서 현재로 치달려 가는 그러한 경우는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