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관찰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날 거룩한 스승께서는 사밧티의 동산에 있는 미가라 장자네 어머니의 누각 안에 계셨다.
그때 거룩한 스승은 달 밝은 보름밤에 수행자의 무리에 둘러싸여 집 밖에 계셨다. 거룩한 스승께서는 묵묵히 앉아 있는 수행자들을 둘러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이여, 거룩하게 출가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여러 가지 진리를 듣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하고 누가 묻거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라고. 그렇다면 그대들이 말하는 두 가지란 무엇이냐고 한다면,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고 ‘이것은 괴로움의 그침이다. 이것은 괴로움을 그치게 하는 길이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수행자들이여,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거룩한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행복한 스승은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24. “괴로움을 모르고 괴로움의 원인을 모르며, 괴로움의 그침을 모르고 괴로움을 그치게 하는 길도 모르는 사람들.
725. 그들은 마음의 해탈을 얻지 못하고, 지혜의 해탈도 얻지 못한다. 그들은 윤회를 끊어 버릴 수가 없다. 그들은 생과 사를 계속 받는다.
726. 그러나 괴로움을 알고 괴로움의 원인을 알고, 괴로움의 그침을 알고 또 괴로움을 그치게 하는 길을 아는 사람들.
727. 그들은 마음의 해탈을 얻고, 지혜의 해탈도 얻는다. 그들은 윤회를 끊어 버릴 수가 있다. 그들은 생과 사를 더 이상 받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업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업을 남김없이 끊어버리면 괴로움이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거룩한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행복한 스승은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28. “세상에 있는 모든 괴로움은 생존의 업에 따라 생긴다. 이것을 알지 못하고 그 생존의 업을 짓는 어리석은 자는 계속해서 괴로움을 받는다. 그러므로 이것을 분명히 알고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을 관찰해 업을 짓지 말라.”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무지로 인해서 생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무지를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29. “이 삶에서 다른 삶으로 되풀이하여 윤회를 받는 사람들은 그 원인이 무지에 있다.
730. 무지란 기나긴 헤맴인데, 이로 말미암아 오랜 윤회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밝은 지혜에 이른 사람들은 다시는 생존을 받는 일이 없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물질로 인해서 생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물질에 대한 집착을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31. “모든 괴로움은 물질로 인해 생긴다. 물질에 대한 집착을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
732. 괴로움은 물질로 인해 생긴다는 것을 알아 모든 물질에 대한 집착을 없애고 욕망을 끊는다면, 괴로움은 없어지고 만다. 이것을 있는 그대로 알라.
733.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를 아는 현자나 베다에 통달한 사람들은, 악마의 속박에서 벗어나 다시는 생존을 받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식별 작용으로 인해서 생긴다.’ 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식별 작용을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 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34. “모든 괴로움은 식별 작용으로 인해 일어난다. 식별 작용이 없어지면 괴로움은 생길 수 없다.
735. 괴로움은 식별 작용에 의해 생긴다는 것을 알아 식별 작용을 고요히 가라앉힌 수행자는, 쾌락에서 벗어나 평안에 이르게 된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접촉으로 인해서 생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접촉을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36. “접촉에 얽매이고, 생존의 물결에 휩쓸리며, 그릇된 길에 들어선 사람은 속박을 끊기 어렵다.
737. 그러나 접촉을 잘 알아 평안을 즐기는 사람은, 실로 접촉을 없애 버렸기 때문에 쾌락에서 벗어나 평안에 이르게 된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느낌으로 인해서 생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느낌을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38. “즐겁든, 괴롭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든,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느낀 것은 모두
739. 괴로움인 것을 알고, 없어지고 말 허망한 것을 느낄 때마다 그것의 소멸을 인정하고서야 느낌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다. 느낌에 대한 집착을 버렸기 때문에 수행자는 쾌락에서 벗어나 평안에 이르게 된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망상으로 인해 생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망상을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40. “망상을 벗 삼는 사람은 이 생에서 저 생으로 전전하며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741. 괴로움은 망상으로 인해 생긴다는 것을 알아, 수행자는 망상을 버리고 망상 없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정진해야 한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집착으로 인해 생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집착을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42. “집착으로 인해 생존이 생긴다. 생존하는 자는 괴로움을 받는다. 태어난 자에게는 죽음이 따른다. 이것이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이다.
743. 그러므로 현자들은 집착을 끊고 태어남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잘 알아 다시는 생존을 받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움직임에 의해서 생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1) ‘그러나 움직임을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44. “모든 괴로움은 움직임으로 인해 생긴다. 모든 움직임이 없어지면 괴로움도 생기지 않는다.
745. 괴로움은 움직임으로 인해 생긴다는 것을 알아 모든 움직임을 버리고, 움직임이 없는 상태로 해탈하라.
746. 생존에 대한 집착을 끊고 마음이 고요한 수행자는 윤회를 벗어난다. 그는 다시는 생존을 받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음식으로 인해 생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집착을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47. 모든 괴로움은 음식으로 인해 생긴다. 음식에 대한 집착이 소멸되면 괴로움도 생기지 않는다.
748. 괴로움은 음식으로 인해 생긴다는 것을 알아, 모든 음식을 잘 알고 음식에 집착하지 않는다.
749. 모든 번뇌의 때를 없애 버리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바르게 알고, 반성하며 법에 따라 사는 베다의 달인은 어리석은 생존의 고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모든 괴로움은 마음의 동요로 인해서 생긴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마음의 동요를 남김없이 없애 버리면,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50. “모든 괴로움은 마음의 동요로 인해 생긴다. 모든 마음의 동요가 그치게 되면 괴로움도 생기지 않는다.
751. 괴로움은 마음의 동요로 인해 생긴다는 것을 알아, 수행자는 마음의 동요를 버리고 모든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버려서, 무동요 무집착으로 바른 생각을 가지고 정진해야 한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구속이 있는 사람은 주저한다.’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그러나 구속이 없는 사람은 주저하지 않는다.’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52. “구속이 없는 사람은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속이 있는 사람은 이 생에서 저 생으로 전전하며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753. 여러 가지 구속 속에 커다란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 수행자는 구속 없고 집착 없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정진해야 한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물질적 영역보다도 비물질적 영역이 더 고요하다’ 하는 것이 첫째 관찰이다. ‘비물질적 영역보다 소멸의 영역이 더욱더 고요하다’ 하는 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54. “물질적 영역에 사는 모든 생물과 비물질적 영역에 사는 모든 생물들은 소멸을 모르기 때문에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난다.
755. 그러나 물질적 영역을 잘 알고 비물질적 영역에 안주하며 소멸의 영역에 이른 사람들은 죽음에서 벗어난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문, 바라문, 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존자가 ‘이것은 진리다’라고 생각한 것을 성자들은 ‘이것은 허망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를 가지고 본다. 이것이 첫째 관찰이다.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문, 바라문, 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존자가 ‘이것은 허망하다’라고 생각한 것을, 성자들은 ‘이것은 진리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를 가지고 본다. 이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56. “보라, 신과 세상 사람들은 내가 아닌 것을 나라고 생각하고, 그 이름과 형태에 집착해 있으면서 ‘이것이야말로 진리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757. 어떤 것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왜냐하면, 어리석은 자의 생각은 허망하기 때문이다. 지나가 버리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므로.
758. 그러나 해탈은 허망한 것이 아니다. 성자들은 이것을 진리로 알고 있다. 그들은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에, 쾌락에서 벗어나 평안에 들어간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또 다른 방법에 의해서도 두 가지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가 하고 누가 묻거든 ‘있다’고 대답하라.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문, 바라문, 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존자가 ‘이것은 안락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성자들은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를 가지고 본다. 이것이 첫째 관찰이다.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문, 바라문, 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존자가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성자들은 ‘이것은 안락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를 가지고 본다. 이것이 둘째 관찰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바르게 관찰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두 가지 열매 중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지혜를 얻든가, 또는 번뇌가 남아 있는 이 윤회의 생존에 다시 돌아오지 않든가 하는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759.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서 형상, 소리, 향기, 맛, 감촉,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서 한결같이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것.
760. 이런 것들을 신이나 세상 사람들은 ‘기쁨’이라 생각한다. 또 그것이 사라질 때 그들은 그것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한다.
761. 그러나 성인들은 자기 몸에 대한 집착을 끊는 것을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바르게 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세상의 사람들과는 정반대다.
762. 세상 사람들이 ‘기쁨’이라 하는 것을 성자들은 ‘괴로움’이라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을 성자들은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알기 어려운 진리를 보라.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것을 모르고 헤매게 된다.
763. 덮여 있는 사람에게는 어둠이 있다. 바르게 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암흑이 있다. 그러나 선량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펼쳐 보여 진다. 마치 볼 수 있는 사람에게 빛이 있는 것처럼.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짐승 같은 바보는 진리가 옆에 있어도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다.
764. 생에 대한 욕심에 사로잡히고 생존의 흐름에 떠내려가, 악마의 영토에 들어간 사람은 이 진리를 깨닫기 힘들다.
765. 성자들 말고 누가 이 경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인가. 이 경지를 바르게 알면, 번뇌의 때가 묻지 않는 이가 되어 절대 평화의 세계에 들어가리라.”
스승은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은 기뻐하면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였다. 이 설법이 있을 때 육십 명의 수행자들은 집착을 없애, 마음이 더러움에서 해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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