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스크랩] 육조단경 22. 수행

수선님 2018. 11. 18. 12:32
 

22. 수행(修行)



大師言 善知識 若欲修行 在家 亦得 不由在寺 在寺不修 如西方心惡之人 在家若修行 如東方人修善 但願自家修淸淨 卽是西方


대사께서 말씀하시길,

“선지식아, 수행코자 하거늘 세속에서도 역시 가능하니 절에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라. 절에 있으면서 닦지 않으면 서쪽나라 사람의 마음이 악한 것과 같고, 세속에 머무른다 해도 수행한다면 동쪽나라 사람이 선을 닦는 것과 같도다. 세속에서 스스로 청정행을 닦기를 원한다면 곧바로 서쪽나라이니라.”


使君 問 和尙 在家如何修 願爲指授


사군이 묻기를,

“화상께서는 속세에 머물러 있을 때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지도해 주소서.”


大師言 善知識 惠能 與道俗作無相頌 盡誦取 依此修行 常與惠能 一處無別


대사 이르시길,

“선지식아, 혜능이 너희 도인과 속인들을 위해 <무상송>을 설하리니 모두 외워 지니도록 하라. 이에 의지해 수행하면 혜능과 더불어 한 곳에 있음이 항상 다르지 않을 것이로다.”


頌曰


게송을 읊으시길,


說通及心通 如日至虛空 惟傳頓敎法 出世破邪宗.


설법도 통하고 마음도 통함이여

해가 허공 한가운데 떠오름과 같도다

오로지 돈교법만 전하여

세간에 나와 삿된 종취를 깨뜨리네


敎卽無頓漸 迷悟有遲疾 若學頓敎法 愚人 不可迷.


가르침에는 돈과 점이 없으나

미혹과 깨침에 더디고 빠름이 있나니

돈교법을 배우면

미혹한 이도 더 이상 미혹치 않게 되느니라


說卽雖萬般 合離還歸一 煩惱暗宅中 常須生慧日


설한 즉 만 갈래요

만 갈래를 합한 즉 하나로 돌아오거늘

번뇌의 어두운 집에서

지혜의 해가 항상 떠오르도록 하도다


邪來因煩惱 正來煩惱除 邪正俱不用 淸淨至無餘


삿됨은 번뇌로 인하여 오고

바름이 오면 번뇌가가 사라진다 하나

삿됨과 바름을 모두 쓰지 않으면

청정하여 남음 없음에 이르는도다


菩提本淸淨 起心卽是妄 淨性在妄中 但正除三障.


보리의 바탕은 청정하나

마음을 일으킴이 곧 망념이라

깨끗한 성품이 망념 가운데 있나니

오직 바름으로써 세 가지 장애를 없애느니라


世間若修道 一切盡不妨 常現在己過 與道卽相當


세간에서 도를 닦는다 하여도

일체가 모두 방해롭지 않으니

항상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어 있게 하라

도와 더불어 곧 함께 하느니라


色類自有道 離道別覓道 覓道不見道 到頭還自懊


형상이 있는 것에는 스스로 도가 있으니

도를 떠나서 달리 무슨 도를 찾겠는가

도를 찾으면 도를 보지 못하고

도리어 스스로 고뇌함에 이르나니


若欲貪覓道 行正卽是道 自若無正心 暗行不見道


도를 찾고자 바란다면

바름을 행함이 곧 도이니라

스스로 바른 마음이 없다면

어둠속에서 길을 잃는 것과 같도다


若眞修道人 不見世間愚 若見世間非 自非却是左


참으로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세간의 어리석음을 보지 않나니

세간의 그릇됨을 보면

자신의 그릇됨이요 도리어 허물이라 여기니라


他非我有罪 我非自有罪 但自去非心 打破煩惱碎


다른 사람의 그릇됨은 나에게 죄가 있음이요

나의 그릇됨은 나 스스로에게 죄가 있음이니

스스로 그릇된 마음을 버리고

번뇌를 쳐부수어 저버리네


若欲化愚人 是須有方便 勿令破彼疑 卽是菩提見


어리석은 이를 가르치려 하거든

반드시 방편이 있어야 한다네

그의 의심을 깨뜨리지 않게 한다면

곧 보리를 보게 되리라


法元在世間 於世出世間 勿離世間上 外求出世間


법은 원래 세간에 있어

세간에서 세간을 떠나나니

세간을 떠나

밖으로 세간을 구하지 말지니


邪見是世間 正見出世間 邪正悉打却 菩提性宛然


삿된 견해가 세간이요

바른 견해가 출세간이로다

삿됨과 바름을 모두 깨드려 없애면

보리의 성품이 완연해지니라


此但是頓敎 亦名爲大乘 迷來經累劫 悟則刹那間


이는 돈교일 따름이며

이름하여 대승이라 하나니

미혹하면 오랜 세월을 거치고

깨치면 찰라이니라


蕭湛 拜

출처 : 여여불여 如如不如
글쓴이 : slowdrea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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