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사(生死)를 벗어난 한 물건 춘래초자생(春來草自生)청산자부동(靑山自不動)백운자거래(白雲自去來) 봄이 오면 풀은 저절로 나는 것이고,청산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며흰 구름도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흘러가는 것이다. 봄이 오면 풀이 저절로 나므로 중생이 오면 근기를 따라 대접하고,청산은 동요가 없으므로 마음은 동요가 없다.동요 없는 마음이 바람을 만나면 흰 구름처럼 인연 따라 동서로 윤회한다.옛날에는 가고 싶지 않은 곳에 억지로 끌려다녔고나고 싶지 않은 곳에도 억지로 나서 살고 싶지 않은 삶을 살았는데이제는 그 입을 마음대로 돌리고 다니면서 삼계의 귀한 손님 노릇을 한다. 굴리느냐 구르느냐,그대들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가? 마장동 도살장에 가보면 수없는 소들이“음매 음매”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며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