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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 7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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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
3. 사리자상응품 제 3 ③ |
29) 대구치라경(大拘絺羅經) 제 9 [초 1일송]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실 적에 죽림가란다원(竹林迦蘭哆園)에 계셨다. 그 때에 존자 사리자는 해질녘에 연좌(燕坐)에서 일어나, 존자 대구치라(大拘絺羅)에게 가서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사리자가 존자 대구치라에게 말하였다. |
"내가 물을 일이 있는데 들어 주겠소?" |
존자 대구치라가 대답하였다. |
"존자 사리자여, 물을 일이 있거든 물어보시오. 내가 듣고 생각해 보겠소." |
존자 사리자가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어떤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어지지 않는 청정함[不壞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불선(不善)을 알고 불선근(不善根)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불선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몸이 짓는 악행은 불선이요, 입과 뜻이 짓는 악행은 불선이라고 아는 것이니, 이것이 불선을 안다는 것이오. 어떤 것을 불선근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탐욕은 불선근이요, 성냄과 어리석음은 불선근이라고 아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불선근을 아는 것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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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불선과 불선근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어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 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어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선(善)을 알고 선근(善根)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선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몸이 짓는 묘행(妙行)은 선이요 입과 뜻이 짓는 묘행은 선이라고 아는 것이니, 이것을 선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선근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탐욕이 없는 것은 선근이요 성냄과 어리석음이 없는 것은 선근이라고 아는 것이니, 이것을 선근을 아는 것이라 하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선을 알고 선근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어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 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어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음식1)의 참뜻을 알고 음식의 원 |
1) 팔리어로는 ahara이고 생성시키고 증장시키는 요인이라는 뜻이다. 식(食) 음식(飮食) 소식(所食) 감미(甘美) 미식(美食) 자량(資糧) 등으로 한역되었고, 중아함경 안에서도 식(食)과 습(習)으로 달리 한역된 경우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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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을 알며, 음식의 멸함을 알고 음식이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음식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4식(食)이 있는데, 첫째는 거칠거나 섬세한 단식( 食)이요, 둘째는 갱락식(更樂食 : 觸食)이며, 셋째는 의사식(意思食)이요, 넷째는 식식(識食)임을 아는 것이니 이것이 음식의 참뜻을 안다는 것이오. 어떤 것을 음식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사람으로 말미암아 음식이 있다고 아는 것이 음식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안다는 것이오. 어떤 것을 음식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사람이 멸하면 음식이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이 음식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안다는 것이오. 어떤 것을 음식을 멸하는 도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支聖道)2)이니, 정견(正見)에서 정정(正定)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이 음식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안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음식의 참뜻을 알고 음식의 원인을 알며, 음식의 멸함을 알고 음식을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있어서 깨어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 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어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누(漏 : 煩惱)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누의 발생을 알며, 누의 소멸을 알고 누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
2) 8정도(正道)라고도 하며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의 여덟 가지이다. 불교 실천 수행의 중요한 종목을 여덟 가지로 나눈 것으로 부처님의 최초 법문 가운데 이것을 말씀하셨다. 4제(諦) 12인연(因緣)과 함께 원시불교의 근본 교의(敎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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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누(漏)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인가? 이른바 세 가지가 있는데, 욕루(欲漏)와 유루(有漏)와 무명루(無明漏)이니, 이것이 누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안다는 것이오. 어떤 것이 누의 발생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인가? 이른바 무명으로 말미암아 곧 누가 있다고 아는 것이 누의 발생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안다는 것이오. 어떤 것이 누의 소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인가? 이른바 무명이 멸하면 누가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이 누의 소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이 누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인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正見)에서 정정(正定)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이 누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안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누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누의 발생을 알며, 누의 소멸을 알고 누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어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 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이렇게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괴로움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이 괴로움의 발생[集]에 대해 알며, 이 괴로움의 소멸[滅]에 대해 알고, 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괴로움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남[生]은 괴로움이요, 늙음도 괴로움이며, 병듦도 괴로움이요, 죽음도 괴로움이며, 싫어하는 것과 만나는 일도 괴로움이며,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일도 괴로움이며,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니, 간단히 줄여 5성음(盛陰)은 괴로움이라고 아는 것이오. 이것을 괴로움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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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괴로움의 발생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늙음과 죽음으로 말미암아 곧 괴로움이 있다고 아는 것이니, 이것을 괴로움의 발생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괴로움의 소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늙음과 죽음이 멸하면 괴로움이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괴로움이 멸하는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괴로움을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괴로움을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괴로움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며, 괴로움의 소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한 뒤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늙음과 죽음의 참뜻을 알고 늙음과 죽음의 원인을 알며, 늙음과 죽음이 멸함을 알고 늙음과 죽음을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늙음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저 사람이 늙어지면 머리는 희어지고 이는 빠지며 젊음은 날로 쇠해 간다. 머리가 희어지고 다리도 휘어지며, 몸은 무겁고 피는 머리로 올라가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살은 쭈그러들고 피부는 늘어나 주름지는 것이 마치 얽은 것 같으며, 모든 감각기관은 헐고 얼굴빛이 추악해지면 이것을 늙음이라 한다'고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죽음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저 모든 중생들은 목숨을 마치고 항상됨이 없으므로 한 번 죽으면 흩어져 없어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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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다하면 부서져 명근(命根)이 닫히고 마는데, 이것을 죽음이라고 하오. 여기서는 죽음을 말했고, 앞에서는 늙음을 말했소. 이것을 늙음과 죽음이라 하고, 이것을 늙음과 죽음의 참뜻을 안다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늙음과 죽음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남으로 말미암아 곧 늙음과 죽음이 있다고 아는 것이 늙음과 죽음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안다는 것이오. 어떤 것을 늙음과 죽음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남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이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이 늙음과 죽음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안다는 것이오. 어떤 것을 늙음과 죽음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이 늙음과 죽음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안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늙음과 죽음의 참뜻을 알고 늙음과 죽음의 원인을 알며, 늙음과 죽음의 멸함을 알고 늙음과 죽음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 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깨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생의 참뜻을 알고 생의 원인[習]을 알며, 생의 멸함을 알고 생을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생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저 중생과 저 모든 중생들이 생(生)하게 되면 생했다고 알고 나오게 되면 나왔다고 알며, 자라게 되면 자랐다고 알고 5음을 일으킨 뒤에는 이미 명근을 얻었다고 아는 것이니, 이것을 생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생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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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유(有)로 말미암아 곧 생이 있다고 아는 것을 생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생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유가 멸하면 생이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생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생을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생을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생의 참뜻을 알고 생의 원인을 알며, 생의 멸함을 알고 생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해서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 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해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해서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유(有 : 존재)에 대한 참뜻을 알고 존재의 원인을 알며, 존재의 멸함을 알고 존재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존재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3유(有)가 있으니, 욕유(欲有) 색유(色有) 무색유(無色有)라고 아는 것을 존재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존재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수(受)로 말미암아 곧 유가 있다고 아는 것을 유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유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수가 멸하면 유가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유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유를 멸하는 도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유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유의 참뜻을 알고 유의 원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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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며 유의 멸함을 알고 유를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해서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 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해서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수(受 : 取)의 참뜻을 알고 수의 원인을 알며, 수의 멸함을 알고 수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수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4수(受)가 있으니, 욕수(欲受) 계수(戒受) 견수(見受) 아수(我受)라고 아는 것을 수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수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애(愛)로 말미암아 곧 수가 생긴다고 아는 것을 수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수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애가 멸하면 수가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수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수를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수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수의 참뜻을 알고 수의 원인을 알며, 수의 멸함을 알고 수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해서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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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해서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애(愛)의 참뜻을 알고 애의 원인을 알며, 애의 멸함을 알고 애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애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3애(愛)가 있으니 욕애(欲愛) 색애(色愛) 무색애(無色愛)라고 아는 것을 애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애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각(覺)으로 말미암아 곧 애가 있다고 아는 것을 애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애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각이 멸하면 애가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애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애를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애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애의 참뜻을 알고 애의 원인을 알며, 애의 멸함을 알고 애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현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각(覺 : 受)의 참뜻을 알고 각의 원인을 알며, 각의 멸함을 알고 각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각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3각(覺)이 있으니, 낙각(樂覺) 고각(苦覺) 불고불락각(不苦不樂覺)이라고 아는 것을 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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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각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갱락(更樂)으로 말미암아 곧 각이 있다고 아는 것을 각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각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갱락이 멸하면 각이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각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각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각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각의 참뜻을 알고 각의 원인을 알며, 각의 멸함을 알고 각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해서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 가운데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또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해서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갱락(更樂 : 觸)의 참뜻을 알고 갱락의 원인을 알며, 갱락의 멸함을 알고 갱락을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갱락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3갱락(更樂)이 있으니 낙갱락(樂更樂) 고갱락(苦更樂) 불고불락갱락(不苦不樂更樂)이라고 아는 것을 갱락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갱락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6처(處)로 말미암아 곧 갱락이 있다고 아는 것을 갱락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갱락의 멸함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6처가 멸하면 갱락이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갱락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갱락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갱락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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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갱락의 참뜻을 알고 갱락의 원인을 알며, 갱락의 멸함을 알고 갱락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비구가 6처(處 : 入)의 참뜻을 알고 6처의 원인을 알며, 6처의 멸함을 알고 6처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6처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안처(眼處)와 이처(耳處) 비처(鼻處) 설처(舌處) 신처(身處) 의처(意處)라고 아는 것을 6처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6처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명색(名色)으로 인하여 6처가 생겨난다고 아는 것을 6처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6처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명색이 멸하면 6처가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6처를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6처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正見)에서 정정(正定)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6처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6처의 참뜻을 알고 6처의 원인을 알며, 6처의 멸함을 알고 6처를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198 / 1738] 쪽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난 다음에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혹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명색(名色)의 참뜻을 알고 명색의 원인을 알며, 명색의 멸함을 알고 명색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명(名)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색이 아닌 4음(陰)을 명이라 한다고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색(色)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4대(大) 및 4대로 이루어진 것[四大造]을 색이라 한다고 아는 것이오. 이렇게 색을 말하고 앞에서는 명을 말했는데 이것이 곧 명색이오. 이런 것을 아는 것을 명색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명색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식으로 말미암아 곧 명색이 있다고 아는 것을 명색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명색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식(識)이 멸하면 명색이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명색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명색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명색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명색의 참뜻을 알고 명색의 원인을 알며, 명색의 멸함을 알고 명색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간다고 하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 |
[199 / 1738] 쪽 |
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식(識)의 참뜻을 알고 식의 원인을 알며, 식의 멸함을 알고 식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식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6식이 있으니,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이라고 아는 것을 식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식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행(行)으로 말미암아 곧 식이 있다고 아는 것을 식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식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행이 멸하면 식이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식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식을 멸하는 방법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에서 정정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식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식의 참뜻을 알고 식의 원인을 알며, 식의 멸함을 알고 식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소?" |
"있소. 존자 사리자여, 이른바 어떤 비구가 행(行)의 참뜻을 알고 행의 원인을 알며, 행의 멸함을 알고 행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오. 어떤 것을 행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3행(行)이 있으니 신행(身行) 구행(口行) 의행(意行)이라고 아는 것을 행의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행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
[200 / 1738] 쪽 |
무명(無明)으로 말미암아 곧 행이 있다고 아는 것을 행의 원인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행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무명이 멸하면 행이 곧 멸한다고 아는 것을 행의 멸함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어떤 것을 행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8지성도이니, 정견(正見)에서 정정(正定)까지의 여덟 가지를 아는 것을 행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아는 것이라 하오.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렇게 행의 참뜻을 알고 행의 원인을 알며, 행의 멸함을 알고 행을 멸하는 방법에 대한 참뜻을 알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소견을 성취하여 바른 소견을 얻고, 법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을 얻어 바른 법에 들어간다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존자 사리자는 찬탄하고 나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존자 사리자가 다시 물었다. |
"현자 대구치라여, 만일 어떤 비구가 무명이 이미 다하고 밝음[明]이 생겼다면 다시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이오?" |
"존자 사리자여, 만일 어떤 비구가 무명이 이미 다하고 밝음이 생겼다면, 더 이상 할 일이 없소." |
존자 사리자는 이 말을 듣고 찬탄하며 말하였다. |
"훌륭하오, 훌륭하오. 현자 대구치라여." |
이렇게 두 존자는 서로 이치를 이야기하고, 저마다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이 대구치라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4,077자이다.] |
30) 상적유경(象跡喩經) 제 10 [초 1일송]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에 존자 사리자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
[201 / 1738] 쪽 |
"여러 현자들이여, 비록 한량없는 선법(善法)이 있더라도 그 모든 법은 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에 포섭되는 것으로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일체법에서 제일이라고 합니다. 왜냐 하면 많은 선법을 다 포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그것은 마치 모든 짐승의 발자국 중에 코끼리의 발자국이 제일 큰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왜냐 하면 저 코끼리 발자국이 가장 넓고 크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저 한량없는 일체 선법도 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포섭되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를 일체법에서 제일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習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가 그것입니다. |
어떤 것을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라고 하는가? 이른바 남[生]은 괴로움이요, 늙음도 괴로움이며, 병듦[病]도 괴로움이요, 죽음도 괴로움이다. 원수를 만나는 일도 괴로움이요,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것도 괴로움입니다.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며, 간략히 줄여서 5성음(盛陰)이 괴로움입니다. 여러분, 어떤 것을 5성음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색성음(色盛陰)과 각성음(覺盛陰) 상성음(想盛陰) 행성음(行盛陰) 식성음(識盛陰)이 그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것을 색성음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색질이 있는 것으로서 그 일체는 4대와 4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어떤 것을 4대라고 하는가? 이른바 지계(地界)와 수계(水界) 화계(火界) 풍계(風界)가 그것입니다. 어떤 것을 지계라고 하는가? 지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내지계(內地界)가 있고 외지계(外地界)가 있습니다. 어떤 것을 내지계라 하는가? 이른바 몸 속에 있는 것이니 몸에 내포되어 있는 단단한 성질의 것들로서, 몸 안에 수용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어떤 것들인가? 이른바 머리털 털 손톱 이 거칠고 고운 피부 살 근육 뼈 염통 콩팥 간 허파 지라 창자 밥통 똥 등 이와 같은 것들로서, 몸 안에 들어 있어 몸에 내포되어 있는 단단한 성질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니, 이것을 내지계라 합니다. 여러분 외지계란 무엇인가? 이른바 큰 것이 그것이요 깨끗한 것이 그것이며, 미워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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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 것이 그것입니다. |
여러 현자여, 때로 수재(水災)를 만나면 그 때에 외지계는 멸망하게 됩니다. 여러 현자여, 이 외지계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깨끗하며, 지극히 미워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것도 무상(無常)한 법이요 다함이 있는 법이며, 쇠하는 법이요 변하는 법인데, 하물며 잠깐 머무는 애욕으로 받은 이 몸이겠습니까? |
그러나 이른바 많이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범부는 '이것은 나[我]이다. 이것은 내 것[我所]이다. 나는 그의 것[彼所]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그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만일 어떤 다른 사람이 꾸짖고 때리며 성내어 나무라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는 이 고통은 인연을 따라 나는 것으로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이 연이 되는가? 고갱락(苦更樂)이 연이 된다.' |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覺) 상(想) 행(行) 식(識)도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여, 그의 마음은 계(界)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
그는 뒷날 다른 사람이 와서 부드럽고 고운 말씨로 말하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는 이 즐거움은 인연을 따라 나는 것으로써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인연하는가? 낙갱락(樂更樂)을 인연한다.' |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 상 행 식도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여, 그의 마음은 계(界)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
그는 또 뒷날, 만일 어떤 어린이나 젊은이나 늙은이가 와서 못할 짓을 행하며, 주먹으로 치거나 돌을 던지거나 혹은 무기로 때리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은 이 몸은 색법(色法)의 거친 바탕으로 네 가지 요소[四大之種]로 이루어진 것이다.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음식으로 키웠으며, 항상 옷을 입고 앉고 눕고 안마하며, 목욕하고 억지로 참으며 살아간다. 이것은 부서질 법(法)이요, 없어져 다할 법이며, 떠나 흩어질 법이다. 나는 이 몸으로 말미암아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을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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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부지런히 힘써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바른 몸 바른 생각으로 잊지도[忘]3)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되어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나는 부지런히 힘써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바른 몸과 바른 생각으로 잊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되었다. 나는 이 몸을 받았으므로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을 받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저 부지런히 힘써 세존의 법을 배워야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도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만일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을 자른다 하자. 만일 네가 도적에게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이 잘릴 때에, 혹 마음이 변하거나 혹 추악한 말을 한다면 너는 곧 쇠퇴하는 것이다. 너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라. |
(비록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내 몸을 자르더라도, 그 때문에 나는 내 마음을 변하거나 악한 말을 하지 않을 것이며, 마디마디 내 몸을 자르는 그를 위하여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내리라.) |
그를 위한 마음을 냈기 때문에, 마음은 사랑과 함께하여 1방(方)에 두루 차서 원만히 노닐며,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 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사랑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는 선행을 잘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원만히 노닌다.' |
여러 현자들이여, 저 비구가 만일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인하여 선(善)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하면 여러 현자들이여, 그 비구는 반드시 제 자신과 다른 이에게 다음과 같이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
'나는 이익이 있을 만한 데도 이익이 없고, 덕이 있을 만한 데도 덕이 없다. 왜냐 하면 나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말미암아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그것은 마치 처음 맞이한 신부가 시부모를 보거나 신랑 |
3) 원본(元本)과 명본(明本) 두 본에는 이 글자가 '에(恚)'자로 되어 있다. '에'자가 뜻에 더 맞지 않은가 생각되지만 우선 고려대장경을 따라 망(忘)으로 번역해 둔다. |
[204 / 1738] 쪽 |
을 보며,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비구도 또한 그와 같이 반드시 자신과 남에게 다음과 같이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
'나는 이익에 대하여 이익이 없고, 덕에 대하여 덕이 없다. 왜냐 하면 나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말미암아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
그는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함으로 말미암아 곧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를 것입니다. 이것은 묘한 식적(息寂)으로써, 이른바 일체의 유(有)를 버리고 애욕을 여의고, 욕이 다 멸해 남음이 없는 것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이것을 비구가 일체를 크게 배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
어떤 것을 수계(水界)라고 하는가? 이른바 수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내수계(內水界)와 외수계(外水界)가 그것입니다. 어떤 것이 내수계인가? 몸 속에 있으며 몸에 포함되어 있는 물로서 그 물의 성질은 촉촉하며, 몸 안에 수용된 것들입니다. 그것은 어떤 것들인가? 이른바 골 뇌수 눈물 땀 콧물 가래침 고름 피 기름덩이 골수 침 가래 오줌, 이와 같은 것들로서 몸 속에 들어 있는 것들입니다. 몸에 내포된 물로서 그 물의 성질은 촉촉하며 몸 안에 받은 것이니 여러 현자들이여, 이것을 내수계라 합니다. 또 외수계란 무엇인가? 이른바 큰 것이 그것이요, 깨끗한 것이 그것이며, 미워하지 않는 것이 그것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화재(火災)가 있을 때에는 외수계가 멸합니다. 여러 현자여, 이 외수계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깨끗하며, 지극히 미워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것도 무상(無常)한 법이요 다함이 있는 법이며, 쇠하는 법이요 변하는 법인데 하물며 잠깐 머무르는 애욕으로 받은 이 몸이겠습니까? |
그러나 이른바 많이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범부는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그의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이 아는 훌륭한 제자는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그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만일 어떤 다른 사람이 꾸짖고 때리거나 성내어 나무라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는 이 고통은 인연을 좇아 난 것으로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
[205 / 1738] 쪽 |
어떤 것을 인연하는가? 고갱락을 인연한다.' |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 상 행 식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여, 그의 마음은 계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
뒷날 다른 사람이 와서 부드럽고 고운 말씨로 말하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는 이 즐거움은 인연을 좇아 나는 것으로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인연하는가? 낙갱락을 인연한다.' |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 상 행 식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여, 그 마음은 계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
그는 또 뒷날 만일 어떤 어린이나 젊은이나 늙은이가 와서 못할 짓을 행하며, 주먹으로 치거나 돌을 던지거나 무기로 치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은 이 몸은 색법의 거친 바탕이며 4대(大)로 이루어진 것이다.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음식으로 키웠으며, 항상 옷을 입고 앉고 눕고 안마하며 목욕하고 억지로 참으며 살아간다. 이것은 부서질 법(法)이요 없어져 다할 법이며, 떠나 흩어질 법이다. 나는 이 몸으로 말미암아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을 받는다.' |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는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바른 몸과 바른 생각으로 잊지도 않고 어리석게 굴지도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되어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나는 부지런히 힘써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바른 몸과 바른 생각으로 잊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되었다. 나는 이 몸을 받았으므로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을 받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저 부지런히 힘써 세존의 법을 배워야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도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만일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을 자른다 하자. 만일 네가 도적에게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이 잘릴 때에 마음이 변하거나 나쁜 말을 한다면, 너는 곧 쇠퇴하는 것이다. 너는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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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
(비록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내 몸을 마디마디 자르더라도 그 일 때문에 나는 내 마음을 변하게 하거나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내 몸을 마디마디 자르는 그를 위하여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리라.) |
그를 위하기 때문에, 마음은 자애로움과 함께하여 1방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닐며,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자애로움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닌다.' |
여러 현자들이여, 저 비구가 만일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말미암아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하면, 그 비구는 반드시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
'나는 유익함에 대해서 아무 유익함도 없고, 덕에 대해 아무 덕도 없다. 왜냐 하면 나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말미암아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그것은 마치 갓 시집 온 신부가 시부모를 보거나 신랑을 보면,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반드시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
'나는 유익함에 대해서 아무 유익함도 없고, 덕에 대해서 아무 덕도 없다. 왜냐 하면 나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말미암아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
그는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함으로 말미암아 곧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를 것입니다. 이것은 묘한 식적(息寂)으로써, 이른바 일체의 유(有)를 버리고 애욕을 여의고, 욕이 다 멸해 남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이것을 비구가 일체를 크게 배우는 것이라 합니다. |
어떤 것이 화계(火界)인가? 이른바 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내화계(內火界)가 있고 외화계(外火界)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내화계인가? 이른바 몸 속에 있으며 몸에 내포되어 있는 불로서 그 불의 성질은 뜨거우며 몸 안에 |
[207 / 1738] 쪽 |
수용된 것들입니다. 그것은 어떤 것들인가? 이른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몸을 뜨겁게 하며, 번민을 일으키게 하고 체온을 따뜻하게 하여 건강하게 하며, 음식을 소화시키는, 이와 같은 것들입니다. 몸 안에 있으며 몸 속에 내포되어 있는 불로서 그 불의 성질은 뜨거우며 몸 안에 수용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바로 이것을 내화계라 합니다. |
또 외화계란 무엇인가? 이른바 큰 것이 그것이요, 깨끗한 것이 그것이며, 미워하지 않는 것이 그것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혹 때로는 외화계가 일어나는데 그것이 일어나면 마을 성곽 산림 광야를 다 태우며, 태우다가 혹은 길에 이르고 물에 이르러 받아들이는 것이 없으면 저절로 소멸됩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외화계가 소멸한 뒤에 사람들은 불을 구하려고 나무를 비벼대거나 대나무를 끊으며, 혹은 구슬로 불을 일으키곤 합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이 외화계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깨끗하며, 지극히 미워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것도 무상한 법이요 다함이 없는 법이며, 쇠하는 법이요 변하는 법인데 하물며 잠깐 머무르는 애욕으로 만들어진 이 몸이겠습니까? |
그러나 이른바 많이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범부는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그의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이 아는 훌륭한 제자는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저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만일 어떤 다른 사람이 꾸짖고 때리며 성내어 나무라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는 이 고통은 인연을 좇아 생긴 것으로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인연하는가? 고갱락을 인연한다.' |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 상 행 식도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여, 그의 마음은 계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동요하지 않습니다. |
뒷날 다른 사람이 와서 부드럽고 고운 말씨로 말하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는 이 즐거움은 인연을 좇아 생긴 것으로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인연하는가? 낙갱락을 인연한다.' |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 상 행 식도 무상한 것임 |
[208 / 1738] 쪽 |
을 관찰하여 그의 마음은 계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동요하지 않습니다. |
그는 또 뒷날, 만일 어떤 어린이나 젊은이나 늙은이가 와서 못할 짓을 행하며, 주먹으로 치거나 돌을 던지거나 혹은 무기로 치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은 이 몸은 색법의 거친 바탕이며 4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음식으로 키웠으며, 항상 옷을 입고 앉고 눕고 안마하며, 목욕하고 억지로 참으며 살아간다. 이것은 부서질 법(法)이요 없어져 다할 법이며, 떠나 흩어질 법이다. 나는 이 몸으로 말미암아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을 받는다.' |
그러므로 그는 부지런히 힘써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바른 몸과 바른 생각으로 성내지 않고 어리석지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됩니다. 그는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나는 부지런히 힘써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바른 몸과 바른 생각으로 잊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되었다. 나는 이 몸을 받았으므로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을 받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저 부지런히 힘써 세존의 법을 배워야 한다.' |
여러분, 세존께서도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만일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을 자른다 하자. 만일 네가 도적에게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이 잘릴 때에 마음이 변하거나 나쁜 말을 한다면, 너는 곧 쇠퇴하는 것이다. 너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라. |
(비록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내 몸을 마디마디 자르더라도, 그 일 때문에 나는 내 마음을 변하게 하거나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마땅히 내 몸을 마디마디 자르는 그를 위하여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내리라.) |
그를 위하기 때문에, 마음은 자애로움과 함께하여 1방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닐며,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자애로움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다.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원만히 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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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다.' |
여러 현자들이여, 저 비구가 만일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말미암아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하면, 여러 현자들이여, 그 비구는 반드시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
'나는 유익함에 대해서 아무 유익함도 없고, 덕에 대해서 아무 덕도 없다. 왜냐 하면 나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말미암아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비유하면 마치 갓 시집 온 신부가 시부모를 보거나 신랑을 볼 적에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반드시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
'나는 유익함에 대해서 아무 유익함도 없고, 덕에 대해서 아무 덕도 없다. 왜냐 하면 나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말미암아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
그는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함으로 말미암아 곧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를 것입니다. 이것은 묘한 식적으로써, 이른바 일체의 유(有)를 버리고 애욕을 여의고 욕이 다 멸해 남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이것을 비구가 일체를 크게 배우는 것이라 합니다. |
또 어떤 것이 풍계(風界)인가? 풍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내풍계(內風界)가 있고 외풍계(外風界)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내풍계인가? 이른바 몸 속에 있으며 몸 속에 내포되어 있는 바람으로서 그 바람의 성질은 움직이는 것으로서 몸 안에 수용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어떤 것들인가? 이른바 위로 부는 바람 밑으로 부는 바람 뱃속의 바람 움직이는 바람 끌어당기는 바람 칼바람 오르는 바람 정상적이지 않은 바람 뼈마디의 바람 내쉬는 바람 들이쉬는 바람, 이와 같은 것들로서 몸 속에 있으며 몸에 내포되어 있는 바람으로 그 바람의 성질은 움직이는 것으로서 몸 안에 수용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이것을 내풍계라고 합니다. |
외풍계란 무엇인가? 이른바 큰 것이 그것이요, 깨끗한 것이 그것이며, 미워하지 않는 것이 그것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혹 어떤 때에는 외풍계가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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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는데, 외풍계가 일어날 때에는 집을 뒤집고 나무를 뽑아내며, 산을 무너뜨리고 산을 뒤집은 뒤에는 곧 멈추어 털끝만큼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외풍계가 그친 뒤에 사람들은 바람을 구하려고 부채로 혹은 다라(哆邏)나무 잎으로, 혹은 옷으로 바람을 구하곤 합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외풍계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깨끗하며, 지극히 미워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것도 무상한 물질이요 다함이 있는 물질이며, 쇠하는 물질이요 변하는 물질인데, 하물며 잠깐 머무르는 애욕으로 받은 이 몸이겠습니까? |
그러나 이른바 많이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범부는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그의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그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만일 어떤 다른 사람이 꾸짖고 때리거나 성내어 나무라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는 이 고통은 인연을 좇아 생겨난 것으로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인연하는가? 고갱락을 인연한다.' |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覺) 상(想) 행(行) 식(識)도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여, 그의 마음은 계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동요하지 않습니다. 그는 뒷날 다른 사람이 와서 부드럽고 고운 말씨로 말하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는 이 즐거움은 인연을 좇아 생겨나는 것으로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인연하는가? 낙갱락(樂更樂)을 인연한다.' |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 상 행 식도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여, 그의 마음은 계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동요하지 않습니다. |
그는 또 뒷날에 어떤 어린이나 젊은이나 늙은이가 와서 못할 짓을 행하고, 혹은 주먹으로 치거나 돌을 던지며 혹은 무기 따위로 때리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받은 이 몸은 색법의 거친 바탕이며 4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부모에게서 태어나 음식으로 자랐으며, 항상 옷을 입고 앉고 눕고 안마하며, 목욕하고 억지로 참으며 살아간다. 이것은 부서질 법(法)이요 없어져 다할 법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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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흩어질 법이다. 나는 이 몸으로 인하여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 따위의 가해를 받는다.' |
그래서 그는 부지런히 힘써 게을리하지 않고, 바른 몸과 바른 생각으로 잊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되어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나는 부지런히 힘써 게을리하지 않고, 바른 몸과 바른 생각으로 잊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되었다. 나는 이 몸을 받았으므로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을 받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저 부지런히 힘써 세존의 법을 배워야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도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만일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을 자른다 하자. 만일 네가 도적에게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이 잘릴 때에, 마음이 변하거나 나쁜 말을 한다면 너는 곧 쇠퇴하는 것이다. 너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라. |
(비록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내 몸을 마디마디 자르더라도, 그 일 때문에 나는 내 마음을 변하게 하거나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마땅히 내 몸을 마디마디 자르는 그를 위하여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리라.) |
그를 위하기 때문에 마음은 자애로움과 함께하여 1방에 두루 차서 원만히 노닐며,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자애로움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원만히 노닌다.' |
여러 현자들이여, 저 비구가 만일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인하여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하면, 여러 현자들이여, 그 비구는 제 자신과 남에게 다음과 같이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
'나는 유익함에 대해서 아무 유익함도 없고, 덕에 대해서 아무 덕도 없다. 왜냐 하면 나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인하여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그것을 비유하면 마치 갓 시집온 신부가 시부모를 보거나 신랑을 볼 적에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 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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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반드시 제 자신과 남에게 다음과 같이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
'나는 유익함에 대해서 아무 유익함도 없고, 덕에 대해서 아무 덕도 없다. 왜냐 하면 나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로 인하여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
그는 제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함으로 말미암아 곧 선과 서로 호응하는 평정한 마음에 머무를 것입니다. 이것은 묘한 식적으로써 이른바 일체의 유(有)를 버리고 애욕을 여의고, 욕탐이 다 멸해 남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비구가 일체를 크게 배우는 것이라 합니다. |
여러 현자들이여, 마치 재목과 진흙과 물풀로써 허공을 덮으면 집이라는 이름이 생기는 것처럼, 여러 현자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 몸도 그와 같아서 힘줄과 뼈와 피부와 살과 피로 허공을 싸면 곧 몸이라는 이름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만일 안의 안처(眼處)가 무너지고 바깥 경계인 빛깔이 광명을 받지 못하면 곧 생각이 없게 되어 안식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만일 안의 안처가 무너지지 않고 바깥 경계인 빛깔이 광명을 받으면 곧 생각이 있게 되어 안식이 생겨나게 됩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안의 안처와 빛깔, 안식이 바깥 빛깔을 알면 이것은 색음(色陰)에 속하고, 만일 각이 있으면 이것은 각음(覺陰)이요, 상이 있으면 이것은 상음(想陰)이며, 사가 있으면 이것은 사음(思陰)이요, 식이 있으면 이것은 식음(識陰)이니, 이렇게 음이 모여 합하는 것을 관찰합니다. |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도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만일 연기를 보면 곧 법을 보고, 법을 보면 곧 연기를 본다.' |
왜냐 하면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는 5성음(盛陰)은 인연을 좇아 생긴다고 말씀하셨으니, 색성음(色盛陰)과 각성음(覺盛陰) 상성음(想盛陰) 행성음(行盛陰) 식성음(識盛陰)이 그것입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만일 안[內]의 이처(耳處) 비처(鼻處) 설처(舌處) 신처(身處) 의처(意處)가 무너지고 바깥의 법이 광명을 받지 못하면 곧 생각이 없게 되어 의식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
여러 현자들이여, 만일 안의 의처가 무너지지 않고 바깥 경계인 법이 광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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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으면 곧 생각이 있게 되어 의식이 생기게 됩니다. 안의 의처와 법과 의식이 바깥의 색법을 알면 이것은 색음에 속하고, 만일 각이 있으면 이것은 각음(覺陰)이요, 상(想)이 있으면 이것은 상음(想陰)이며, 사(思)가 있으면 이것은 사음이요, 식(識)이 있으면 이것은 식음이니, 이렇게 음이 모여 합하는 것을 관찰합니다. |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도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만일 연기를 보면 곧 법을 보고, 법을 보면 곧 연기를 본다.' |
왜냐 하면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는 5성음은 인연을 좇아 생긴다고 말씀하셨으니, 색성음 각성음 상성음 행성음 식성음이 그것입니다. 그는 이 과거 미래 현재의 5성음을 싫어하며, 싫어한 후에는 곧 욕심이 없어지고, 욕심이 없어지면 해탈하며, 해탈하면 해탈을 알게 되어서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게 됩니다. 이것을 비구가 일체를 크게 배우는 것이라 합니다." |
존자 사리자가 이와 같이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그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이 상적유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3,867자이다.] |
31) 분별성제경(分別聖諦經)4) 제 11 [초 1일송]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이것이 바로 정행설법(正行說法)이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라고 하는 것으로서 널리 포섭하고[廣攝] 두루 관찰하며[廣觀], 분별하 |
4) 이 경의 이역본으로는 후한(後漢)시대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불설사제경(佛說四諦經) 』과 『증일아함경 』 제18권 제26품인 「사의단품(四意斷品)」 첫 번째 소경이 있으며, 참고자료로는 후진(後秦)시대 불야다라(弗若多羅)와 구마라집(鳩摩羅什)이 공역한 『십송률(十誦律) 』 제60권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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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分別] 드러내며[發露], 믿음을 열고[開仰] 시설(施設)하며, 나타내 보이고[顯示] 나아가게 한다[趣向].5) 과거의 모든 여래(如來) 무소착(無所著) 등정각(等正覺)들께서도 또한 이 정행설법이 있었으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로서 널리 포섭하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했다. 미래의 모든 여래 무소착 등정각들께서도 또한 이 정행설법이 있을 것이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로서 널리 포섭하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할 것이다. 지금 나 현재의 여래 무소착 등정각도 또한 이 정행설법이 있으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로서 널리 포섭하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한다. |
사리자 비구는 총명한 지혜 신속한 지혜 민첩한 지혜 예리한 지혜 넓은 지혜 깊은 지혜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혜 환히 아는 지혜 변재의 지혜가 있다. 사리자 비구는 진실한 지혜를 성취했다. 무엇 때문인가? 내가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면, 사리자 비구는 능히 남을 위하여 더 자세하게 가르쳐 주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사리자 비구는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자세히 가르쳐 주고 두루 보여 주며, 분별해 주고 드러내 주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할 때에, 한량없는 사람들로 하여금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사리자 비구는 능히 바른 소견으로써 사람을 인도하고, 목건련 비구는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최상의 진제(眞際)에 서게 하나니, 이른바 번뇌[漏]가 완전히 다한 자들이다. 사리자 비구는 모든 범행을 나게 하는 것이 마치 생모(生母)와 같고, 목건련 비구는 모든 범행을 자라게 하는 것이 마치 양모(養母)와 같다. 그러므로 모든 범행자는 마땅히 사리자와 목건련 비구를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공경하고 예배해야 한다. |
5) 이상 8종의 내역이 파리 원문에는 개시(開示, acikkhana) 선설(宣說, desana) 시설(施設, pannapana) 건립(建立, patthapana) 개현(開顯, vivarana) 분별(分別, vibhajana) 현발(顯發, uttan kamma) 등 7개 항목으로 되어 있으니 참조하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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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 하면 사리자와 목건련 비구는 모든 범행자를 위하여 이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기 때문이니라." |
그 때에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신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방에 들어가 편안히 앉으셨다. 이에 존자 사리자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들을 위하여 이 세상에 나오셨다. 이른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를 자세히 가르치시고 두루 보이시며, 분별하고 드러내시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시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하신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習聖諦 : 苦集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인가? 남[生]은 괴로움이요 늙음은 괴로움이며, 병은 괴로움이요 죽음은 괴로움이며, 원수와 만남도 괴로움이요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것도 괴로움이며,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이 괴로움이다. 간략하게 줄여서 5성음(盛陰)이 괴로움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남[生]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남이란 이른바 저 중생과 그리고 저러한 모든 중생의 무리들은 생기면 생겨나고 나오면 나오게 되며, 성립되면 성립되게 되어 5음(陰)을 일으킨 뒤에는 명근(命根 : 목숨)을 얻는다. 이것을 남[生]이라 말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남이 괴로움이다라고 하는 말은 이른바 중생은 태어날 때에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온몸이 고통스러움을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온 마음이 고통스러움을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온몸과 마음이 다 고통을 느낀다. 몸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뜨거움을 느낀다.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뜨거움을 느낀다. 몸과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또한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뜨거움을 느낀다. 몸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으로 다 느낀다. 마음도 열 번뇌 근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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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또한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여러 현자들이여, 남[生]이 고통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늙음이 고통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늙음이란 이른바 이 모든 중생과 저 모든 중생의 무리들은 늙어지면 머리는 희고 이는 빠지며 젊음은 날로 쇠해진다. 허리는 굽고 다리는 휘어지며, 몸은 무겁고 상기병에 걸려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살은 쭈그러들고 피부는 늘어져 주름살은 마치 얽은 것 같으며, 모든 감각기관들도 다 낡고 얼굴빛도 추악해진다. 이것을 늙음이라고 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늙음이 고통이라고 말한 것은 중생들이 늙을 때에는 몸이 다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고통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뜨거움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여러 현자들이여, 늙음이 고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병이 고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질병이란 이른바 두통 눈병 귓병 콧병 낯병 입술병 잇병 혓병 잇몸병 목병 천식 기침병 구토 후비(喉痺)6) 지랄병 등창 경일(經溢) 피가래 열병 여윔병 치질 이질 따위이다. 만일 이러한 따 |
6) 목구멍에 종기가 생겨 목구멍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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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그 밖의 여러 가지 병이 갱락촉에서 생겨 마음을 떠나지 않고 몸 속에 있으면 이것을 병이라 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병의 고통이란 이른바 중생이 앓을 때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뜨거움은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뜨거움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여러 현자들이여, 병이 괴로움이라고 한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죽음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죽음이란 이른바 저 중생과 저러한 중생의 무리들은 목숨을 마치게 되어 있어 항상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죽으면 흩어져 사라지고, 목숨이 다하면 부서지고 명근이 닫긴다. 이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죽음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중생은 죽을 때에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뜨거움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죽음이 괴로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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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현자들이여, 원수나 미워하는 것을 만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원수나 미운 것을 만난다는 것은 이른바 중생에게는 실로 안의 6처(處)가 있으니, 사랑하지 않는 안처(眼處)와 이처(耳處) 비처(鼻處) 설처(舌處) 신처(身處) 의처(意處)가 그것이다. 이것들이 함께 모여 하나가 되고 서로 사귀고 가까이하게 되며 함께 어울리게 되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와 같이 외처(外處)의 갱락(更樂) 각(覺) 상(想) 사(思) 애(愛)도 또한 그와 같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에게는 실로 6계(界)가 있으니, 사랑하지 않는 지계(地界)와 수계(水界) 화계(火界) 풍계(風界) 공계(空界) 식계(識界)가 그것이다. 이것들이 함께 모여 하나가 되고 서로 사귀고 가까이하게 되며 함께 어울리게 되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것을 원수와 미운 것을 만나는 것이라 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원수나 미운 것을 만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중생은 원수를 만날 때에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으로 다 고통을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원수와 미운 것을 만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괴로움이란 이른바 중생에게는 실로 안의 6처(處)가 있으니, 사랑하는 안처와 이처 비처 설처 신처 의처가 그것이다. 이런 것들이 달라지고 흩어져 서로 호응하지 못하게 되며 서로 떠나 모이지 못하고 사귀지 못하며 화합하지 못하게 되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와 같이 외처의 갱락 각 상 사 애도 또한 그와 같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에게는 실로 6계(界)가 있으니, 사랑하는 지계와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가 그것이다. 이런 것들이 달라지고 흩어져 서로 응하지 못하게 되며 서로 떠나 모이지 못하고 사귀지 못하며, 가까이하지 못하고 화합하지 못하게 되면 괴로움이 된다. 이것을 사랑하는 것과의 이별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괴로움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중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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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별할 때에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이른바 중생은 나는 법[生法]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나는 법을 떠나지 못한다. 자신[我]을 나지 않게 하고자 해도 그것은 실로 그리 될 수 없는 것이다. 늙는 법 죽는 법 시름하는 법도 또한 그러하다. 걱정하고 슬퍼하는 법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걱정하고 슬퍼하는 법을 떠나지 못한다. 자신을 걱정하고 슬퍼하지 않게 하고 싶어도 이 또한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은 실로 괴로운 것으로써 즐거워할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다고 여겨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
'만일 내가 괴로운 것으로서 즐거워할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다면, 이것을 바꾸어 사랑할 만한 것으로 만들자.' |
그러나 이 또한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은 실로 즐거운 것을 가지고 사랑할 만한 것이라 여겨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
'만일 내가 즐거운 것이 사랑할 만한 것이라면, 이것을 항상 오래 있게 하여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자.' |
그러나 이 또한 그리 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은 실로 사상(思想)은 즐거워할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다고 여겨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
'만일 내가 사상이 즐거워할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는 것이라면, 이것을 바꾸어 사랑할 만한 것으로 만들자.' |
그러나 이 또한 그리 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은 실로 사상을 사랑할 만한 것이라 여겨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
'만일 내가 사상을 가지고 사랑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것을 항상 오래 머물러 변하지 않는 법으로 만들자.' |
그러나 이 또한 그리 될 수 없는 것이다.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이 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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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간략하게 줄여 5성음(盛陰)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른바 색성음(色盛陰)과 각성음(覺盛陰) 상성음(想盛陰) 행성음(行盛陰) 식성음(識盛陰)이 그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5성음이 괴로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과거에도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였고, 미래에도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일 것이며, 현재에도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참된 진리로서 헛되지 않고 진여(眞如)에서 떠나지 않으며, 또한 뒤바뀌지도 않는 참된 진리로서 분명하고 진실하여, 여시제(如是諦)에 부합된다. 성인이 가진 것이요 성인이 아는 것이며, 성인이 본 것이요 성인이 깨달은 것이며, 성인이 얻은 것이요 성인이 바르게 두루 깨친 바이다. 그러므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애의 발생과 괴로움의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라고 하는가? 이른바 중생에게는 실로 사랑하는 안의 6처(處)가 있으니, 안처와 이처 비처 설처 신처 의처가 그것이다. 그 중에서 만일 애욕이 있고 더러움이 있으며,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습(習)이라고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내가 이와 같이 이 법을 알며,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환히 알며, 이와 같이 자세히 보고 이와 같이 깨달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을 애의 발생과 괴로움의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다는 것은 어떻게 아는 것인가? |
'만일 처자 노비 하인 권속 토지 가옥 점방 이자가 불어나는 재물 따위를 사랑하고,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하여 애정이 있고 더러움이 있으며,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습(習)이라 한다.' |
그는 이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를 안다. 이와 같이 외처(外處)의 갱락 각 상 사 애도 또한 이와 같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에게는 실로 사랑하는 6계(界)가 있으니, 지계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가 그것이다. 그 가운데 만일 애정이 있고 더러움이 있으며,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습(習)이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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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현자들이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내가 이와 같이 이 법을 알며,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환히 알며, 이와 같이 자세히 보고 이와 같이 깨달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을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다는 것은 어떻게 아는 것인가? |
'만일 처자 노비 하인 권속 토지 가옥 점방 이자가 불어나는 재물을 사랑하고,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애정이 있고 더러움이 있으며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습이라 한다.' |
그는 이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를 안다. 여러 현자들이여, 과거에도 이것은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였고, 미래에도 이것은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일 것이며 현재에도 이것은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이다. 참된 진리로서 헛되지 않고 진여(眞如)를 떠나지 않으며, 또한 뒤뀌지도 않는다. 참된 진리로서 분명하고 진실하여 여시제(如是諦)에 부합된다. 성인이 가진 것이요 성인이 아는 것이며, 성인이 본 것이요 성인이 깨달은 것이며, 성인이 얻은 것이요 성인이 바르게 두루 깨친 것이다. 그러므로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라고 말하는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라고 하는가? 이른바 중생에게는 실로 사랑하는 안의 6처(處)가 있으니, 안처와 이처 비처 설처 신처 의처가 그것이다. 그가 만일 해탈하여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끊어서 버리고 다 뱉어 버리며 애욕을 아주 없애 버리면, 이것을 고멸(苦滅)이라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내가 이와 같이 이 법을 알며,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환히 알며, 이와 같이 자세히 보고 이와 같이 깨달았다는 것을 안다. 이것을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다는 것은 어떻게 아는 것인가? |
'만일 처자 노비 하인 권속 토지 가옥 점방 이자가 불어나는 재물을 사랑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직업이 없으며, 그가 만일 해탈하여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끊어 버리고 다 뱉어서 애욕을 아주 없애 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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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이것을 고멸이라 한다.' |
그는 이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를 안다. 이와 같이 외처의 갱락 각 상 사 애도 또한 그와 같다. 중생에게는 실로 사랑하는 6계(界)가 있으니, 지계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가 그것이다. 그가 만일 해탈하여 거기에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끊어 버리고 다 뱉어서 애욕을 아주 없애 버리면, 이것을 고멸이라 한다.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내가 이와 같이 이 법을 알며,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환히 알며, 이와 같이 자세히 보고 이와 같이 깨달았다는 것을 안다. 이것을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다는 것은 어떻게 아는 것인가? |
'만일 처자 노비 하인 권속 토지 가옥 점방 이자가 불어나는 재물 따위를 사랑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직업이 없으며, 그가 만일 해탈하여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끊어서 버리고 다 뱉어서 애욕을 아주 없애 버리면, 이것을 고멸이라 한다.' |
그는 이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를 안다. 여러 현자들이여, 과거에도 이것은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였고, 미래에도 이것은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일 것이며 현재에도 이것은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이다. 참된 진리로서 헛되지 않고 진여(眞如)를 떠나지 않으며, 또한 뒤바뀌지도 않는다. 참된 진리로서 분명하고 진실하여 여시제에 부합된다. 성인이 가진 것이요 성인이 아는 것이며, 성인이 본 것이요 성인이 깨달은 것이며, 성인이 얻은 것이요 성인이 바르게 두루 깨친 것이다. 그러므로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라고 말하는 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라고 하는가? 이른바 바른 소견[正見] 바른 뜻[正志] 바른 말[正語] 바른 행동[正業] 바른 생활[正命] 바른 방편[正方便] 바른 생각[正念] 바른 선정[正定]이 그것이다. |
여러 현자들이여, 또 어떤 것을 바른 소견[正見]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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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한 제자가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習)을 습, 멸(滅)을 멸, 도(道)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거나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거나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혹은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두루 가리고 가린 법을 결정하며, 두루 보고 관찰하여 환히 아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고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뜻[正志]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거나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거나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혹은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마음으로 살피고 두루 자세히 살피고 그것을 따라 살펴, 생각할 만한 것이면 생각하고 바랄 만한 것이면 바란다. 이것을 바른 뜻이라고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말[正語]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거나, 혹은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거나, 혹은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 입이 짓는 네 가지 묘행(妙行)을 제외한 다른 모든 입이 짓는 악행을 멀리 여의고 끊어 없애, 행하지도 않고 짓지도 않으며, 합하지도 않고 모으지도 않는다. 이것을 바른 말이라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행동[正業]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거나 혹은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혹은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혹은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중에서 몸의 세 가지 묘행(妙行)을 제외한 다른 모든 몸의 악행을 멀리 여의고 끊어 없애, 행하지도 않고 짓지도 않으며, 합하지도 않고 모으지도 않는다. 이것을 바른 행동이라고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생활[正命]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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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고 혹은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열반에 그쳐 쉼을 보며,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무리하게 구하지 않고 욕심이 많거나 만족할 줄 모르거나 하지 않으며, 온갖 기술과 주설의 삿된 직업으로써 생활하지 않고 다만 법대로 옷을 구하고 법이 아닌 것을 쓰지 않으며, 또한 법으로써 음식과 자리를 구하고 법이 아닌 방법은 쓰지 않는다. 이것을 바른 생활이라고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방편[正方便]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고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만일 정진(精進) 방편이 있으면, 한결같이 꾸준히 힘써 구하고 힘차게 나아가 오로지 달라붙어 버리지 않으며, 또한 지쳐 물러나지도 않고 바르게 그 마음을 항복받는다.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고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생각[正念]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고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열반에 그쳐 쉼을 보며,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만일 따르는 생각은 기억하고 향하지 않는 생각은 등지며, 두루함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되풀이해 기억해, 바른 마음으로 마음의 응하는 바를 잊지 않으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선정[正定]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고 혹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열반에 그쳐 쉼을 보며, 혹은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만일 마음이 머무르고 선정에 머무르며, 순하게 머물러, 어지럽지 않고 흩어지지 않아 바른 선정을 거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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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으면, 이것을 바른 선정이라고 한다. |
여러 현자들이여, 과거에도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였고, 미래에도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일 것이며, 현재에도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이다. 참된 진리로서 헛되지 않고 진여를 떠나지도 않으며, 또한 뒤바뀌지도 않는다. 참된 진리로서 분명하고 진실하여 여시제(如是諦)에 부합된다. 성인이 가진 것이요 성인이 아는 것이며, 성인이 본 것이요 성인이 깨달은 것이며, 성인이 얻은 것이요 성인이 바르게 두루 깨친 것이다. 그러므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라고 말하는 것이다." |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
부처님께서 모든 법을 환히 알아 |
한량없는 선한 덕을 보시고 |
고 습 멸 도의 4성제를 |
잘 나타내시고 분별하셨네. |
존자 사리자가 이와 같이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그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출처 : 通達無我法者
글쓴이 : 통달무아법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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