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법(緣起法)과 공(空)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앞에서 설명했습니다만, 반야경의 내용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연기법(緣起法)과 공(空)은 서로 떨어트릴래야 떨어트릴 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연기법(緣起法)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해야만, 올바르게 공(空)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의 뜻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반야경(대반야바라밀다경)에
이 연기법(緣起法)과 공(空)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되어져 있는 문구가 있어서 발췌합니다.
아래 설법은 대단히 중요하므로, 아주 자세히 보셔야 합니다.
연기법(緣起法)은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이며, 해탈이란 바로 공(空)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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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 때문에 모든 법에는 제 성품(自性)이 없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법은 인(因)과 연(緣)이 화합하여 생기기 때문이니, 그런 법 가운데에는 제 성품(自性)이 없느니라.
만일 제 성품이 없다면 이것을 바로 없는 법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은 성품이 없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법의 제 성품은 <공>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모든 법은 성품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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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기법(緣起法)의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에 부처님께서 아주 쉽게 잘 설명해 주셨듯이 연기법이란,
인(因)과 연(緣)이 화합해서 법(法)이 생기기(起)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두려움!!!!
두려움이라는 법(法)이 어떻게 생기는지 연기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두려움은 그냥 생기는게 아닙니다.
우선 "나"라는 인(因:원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너"라는 연(緣: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너가 나에게 몽둥이를 휘드르면 그 때 두려움이라는 법(法)이 생기게 됩니다.
너와 내가 서로 화합하여 뭐가 생긴 것 입니다.
만약 너와 내가 만나지 않았다면 두려움이라는 법(法)이 생길 수조차 없습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연(緣:조건)은 딱 하나가 아닙니다. 여러 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위에서처럼 너도 조건이고, 너가 든 몽둥이도 조건입니다.
두려움이라는 법이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너와 내가 만나 폭력 상황이 연출되어서야, 즉 서로 화합해야 그 때 두려움이라는 것이 발생한 것 입니다.
이 두려움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원인인 나에게서만 온 것입니까?
아니면 조건인 너에게서만 온 것입니까?
둘다 아닙니다.
두려움이란 인과 연이 화합해서 생겨난 것이므로, 원인에서 온 것도 아니고 조건에서 온것만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이 발생한 근원은 없습니다.
두려움이 생겨났지만, 그 근원은 찾을 수가 없는 것 입니다.
그저 인과 연이 서로 화합해서 생겨났으므로 두려움 그 자체엔 고정불변의 실체가 있을 수 없는 것 입니다.
인과 연이 서로 화합해서 두려움이라는 법이 생겼는데, 이것이 바로 연기법(緣起法)입니다.
또 서로 인과 연이 서로 화합해서 생겨났으므로,
그 두려움이라는 법 자체에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이 텅 비어 있으므로 이것이 바로 공(空)입니다.
그래서 두려움에는 고정불변의 영원한 실체가 없으며, 그 근원도 찾을 수가 없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무상하게 사라집니다. 또 두려운 상황이 되면 튀어나오지만요.
그래서 부처님께서 저 위에 인용한 것처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든 법은 인(因)과 연(緣)이 화합하여 생기기 때문이니, 그런 법 가운데에는 제 성품(自性)이 없느니라.
만일 제 성품이 없다면 이것을 바로 없는 법이라 하나니...."
우리의 이 몸도 혼자 저절로 생겨난 것도 아니며, 바로 지금도 혼자 저절로 유지되는 것도 아닙니다.
당장 살펴보면 내 몸을 떠 받치고 있는 땅바닥이 없으면 난 거기 있을 수조차 없습니다.
내 몸은 땅에 의지해 있습니다.
내 몸은 인(因:원인)이고 땅은 연(緣:조건)인 것이죠.
또한 내 몸을 유지시킬 연(緣:조건)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당장 공기가 없으면 숨을 못쉬어 죽고, 음식도 먹지 못하면 몸은 죽습니다.
이렇듯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상호의존적으로 존재합니다.
상호의존성이 바로 연기법입니다.
수레가 두 바퀴가 있어야만 걸어가는 것과 같고,
새가 양쪽 날개가 있어야만 날아갈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인(因:원인)과 연(緣:조건)이 화합해서 그 무엇이든 생겨나고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연기법입니다.
또한 이렇듯이 모든 것(法)은 상호의존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거기엔 독립적인 실체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아(無我)의 뜻이며, 실체가 없이 텅 비어 있으므로 空한 것 입니다.
그래서 아함경에 나와 있는 해탈의 공식이 다음과 같습니다.
무상-->고-->무아-->空-->무소유-->염오-->이욕-->해탈-->해탈지견
"만일 제 성품이 없다면 이것을 바로 없는 법이라 하나니"
위의 이 말씀을 상세히 설명한 것이 바로 반야심경에 다음과 같은 문구입니다.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무지 역무득!!!
공 그 자체엔 제 성품이 없으므로
공 그 자체엔 그 무엇도 있을 수 없어서, 오온도 없고, 육근도 없고, 육경도 없고, 12연기도 없고 사성제도 없고...
이렇게 죽 나열 된 것 입니다.
"모든 법의 제 성품은 <공>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모든 법은 성품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느니라"
제 성품....즉 자성(自性)이라는 말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성품이라는 의미죠.
스스로의 성품이 없어서 空한 것 입니다.
자성이 있어서 空한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성(自性)이 있다라고 하면 안되는 겁니다.
불성이 있다라는 표현도 말만 그렇게 할 뿐이지, 불성에도 역시 고정불변의 실체는 없습니다.
空을 불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空이 불생불멸이기 때문이죠.
인과 연이 화합해서 모든 법이 생겨났다는 것이 바로 연기법이며,
그러므로 그 법에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어서 공입니다.
그러므로 연기법과 공은 서로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연기가 곧 공이다......연기즉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空은 해탈에 촛점을 맞춘 것이고
연기로 인해 원인과 결과가 생긴다라는 것이 바로 인과법입니다.
그래서 연기법의 핵심 두가지가 바로 인과와 공입니다.
인과는 생사윤회이며, 해탈은 공입니다.
인과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세간이며, 이 세간에 적용되는 것이 바로 무상/고/무아입니다.
출세간인 열반/해탈에 적용되는 것이 바로 삼해탈문인 공/무상/무원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간의 실체가 출세간인 것 입니다.
윤회의 실체가 열반입니다.
그러므로 윤회가 없으면 열반도 없고, 세간이 없으면 출세간도 없습니다.
인과법의 실상이 바로 공입니다.
연기법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서,
자신의 마음속에서 실제로 생멸하는 마음이 연기적으로 발생된다는 것을 이해하고나서 공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해가 우선입니다. 그리고 깨달아야 합니다.
부증불감(不增不減)
바로 이 출세간인 空을 설명한 것이 바로 부증불감(不增不減)입니다.
공하여 그 어떤 실체가 없는게 바로 공인데,
거기에 뭘 더하거나 더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따져보면 잃는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죽지도 못하고, 태어난 것도 없는 것 입니다.
이런 이유로 부처님과 같은 위대한 성인께서는
중생들이 아무리 비난해도 전혀 싫어하지 않으셨고,
반대로 중생들이 아무리 칭찬하고 찬양해도 역시나 좋아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그 누가 나에게 아무리 욕을 한다한들, 나의 본질은 공하여 그 어떤 피해를 입을 것은 없습니다.
비방이란 그저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리라는 것은 그 어떤 효력을 발생시킬 만한 힘이 없습니다.
다만 그 욕/비방하는 소리를 듣고 자아에 집착한 나머지 화를 내는 것이 중생인거죠.
내안에 나가 있다고 여겨서 그런 것 입니다.
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은 연기법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연기법을 배워야 합니다.
해탈하려면 空을 깨닫고 익혀야 합니다.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以無所得故 菩提薩타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罫碍 無罫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故說 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반야심경 해설 22. 부증불감(不增不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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