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자등명, 법등명 - 자신을 빛으로 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삼으라

수선님 2019. 4. 7. 12:12

자신을 빛으로 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삼으라 (釋尊)


어떤 외국 철학자가 불교 학자에게

"석존께서 임종 하신 마지막 설법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불교 학자는 거침없이,
"
의뢰심을 버리라는 것이었지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학자의 도그마는 아닙니다.


석존께서는
80세에 병으로 객지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언제나 석존의 곁에서 돌보고 있던 조카이자

제자이기도 아난다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스승께서
돌아가시면 저는 앞으로 무엇을 의지하고 살아야 합니까?"
하고 물었을 석존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
자신을 빛으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라.

밖의 어떤 것도 의지해서는 아니 된다."


불교 학자의 대답은 가르침에 의한 것입니다.
자기 안에 있는 빛을 실감할 있게 되면

밖에서 우리를 비추는 빛이 있는 것도 실감할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체내와 체외(體外) 구별은 있어도

구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비추기 때문에

무애광(無碍光)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영원한 등불입니다.


무애광의 표상(表象)

"아미타불(阿彌陀佛)"입니다.

아미타불은 계수(計數) 초월한 무한을 의미합니다.


무애광을 빨리 깨닫게 하기 위해

"자신을 빛으로 삼으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삼으라" 것입니다.


"
등불 하나를 들고 어두운 밤길을 간다.

어두운 밤을 두려워하지 말라.

오직 등불 하나를 의지하라"

어느 유학자는 말했습니다.


어느 시인은,


빛은
소리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빛은
소리내어
사람을 부르지 않는다
빛은
빛으로
사람을 부른다


노래하고 있습니다.


빛이 빛으로 사람을 부르기 때문에

어디나 빛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이것이 "무애광"입니다.


선자(禪者) 좌선을 하여

빛을 물과 마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출처: http://www.sejon.or.kr/main/main_zen.htm

알기쉬운 선 이야기 100가지 / 송원스님 저 / 도서출판 상아 / 200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