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빛으로 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삼으라 (釋尊)
어떤 외국 철학자가 불교 학자에게
"석존께서 임종 때 하신 마지막 설법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불교 학자는 거침없이,
"의뢰심을 버리라는 것이었지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그 학자의 도그마는 아닙니다.
석존께서는 80세에 병으로 객지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언제나 석존의 곁에서 돌보고 있던 조카이자
제자이기도 한 아난다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스승께서 돌아가시면 저는 앞으로 무엇을 의지하고 살아야 합니까?"
하고 물었을 때 석존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자신을 빛으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라.
이 밖의 어떤 것도 의지해서는 아니 된다."
그 불교 학자의 대답은 이 가르침에 의한 것입니다.
자기 안에 있는 빛을 실감할 수 있게 되면
밖에서 우리를 비추는 빛이 있는 것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체내와 체외(體外)의 구별은 있어도
이 구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비추기 때문에
무애광(無碍光)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영원한 등불입니다.
무애광의 표상(表象)이
"아미타불(阿彌陀佛)"입니다.
아미타불은 계수(計數)를 초월한 무한을 의미합니다.
이 무애광을 빨리 깨닫게 하기 위해
"자신을 빛으로 삼으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등불 하나를 들고 어두운 밤길을 간다.
어두운 밤을 두려워하지 말라.
오직 등불 하나를 의지하라"
고 어느 유학자는 말했습니다.
또 어느 시인은,
빛은
소리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빛은
소리내어 사람을 부르지 않는다
빛은
빛으로 사람을 부른다
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빛이 빛으로 사람을 부르기 때문에
어디나 빛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이것이 "무애광"입니다.
선자(禪者)는 좌선을 하여
이 빛을 물과 마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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