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일타스님 자경문 - 시작하는 마음. 제 3 강

수선님 2019. 4. 7. 12:07

일타스님 자경문 - 시작하는 마음. 제 3 강

 

夫初心之人(부초심지인)은 須遠離惡友(수원리악우)하고

親近賢善(친근현선)하야 受五戒十戒等(수오계십계등)하야

善知持犯開遮(선지지범개차)하리라

 

夫初心之人(부초심지인)은 대저 초심지인은. 처음 발심한 사람은 이 말인데요. 대저라는 이런 말들은 한국에서 주로 이런 말들을 쓰지만 원문에서는 대저라는 말이 없고 그냥 를 씁니다. 말을 시작할 때에 “무릇. 대저. 도대체” 이런 뜻으로 쓰는데 이것이 원래 지아비 夫자 아닙니까?

지아비 夫자인데 한 一자에다 큰 大자를 합친 것이거든요. 한 一자밑에다 큰 大자를 한 것은 사람이 하나가 커져서 한 사람의 사람 몫을 한다 이 말입니다. 20세 이상의 성년이 됐다는 뜻입니다. 성년이 되면 한 사람의 남자로서 떡하니 구실을 하게 되면, 큰 大자, 그것은 원래가 사람 모습을 표시하는 겁니다.

팔을 쫙 펴고 두 다리를 쩍 벌리고 사람의 모습을 한 겁니다.

컸다는 뜻은 남자가 20세 되면 관을 쓰고 결혼을 하게 되고, 마누라를 얻게 되고 그 다음에 취처하게 되면 부역도 하게 되고 취직도 해서 나라에 세금도 바치고 일도 해야 된다 이 말입니다. 한사람 몫을 한다 이 말입니다.

국민의 한사람 몫을 한다 이 말입니다. 夫唱婦隨(부창부수)라는 말이 있는데 남자가 노래를 부르고 들먹거리면 부인은 거기에 따라간다.

남자가 뭘 주장하면 여자는 따라가게 마련이다. 식구들은 다 따라가게 마련이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남자를 보통 “주인” 그러잖아요.

“무릇” 한다든지 “대저” 라고 한다든지 할 때는 夫자가, 남자가 턱하니 나서면 식구들이, 온 식구들이 따라가는 것처럼 “도대체가” 할 때는 말 시작할 때 쓰는 말이라고 그랬어요.

夫初心之人은 처음 발심한 사람은, 갈 之자는 간다고 그래서 갈 之자라고도 해요. 걸어간다고 말입니다. 갈 之자 걸음이라고 그러잖아요.

한 잔 먹고 삐딱삐딱 하는 것을 갈 之자 걸음이라고 그러지요.

갈 之자를 간다고 새길 때도 있어요. 그러나 보통 말을 끝맺음으로 쓰기도 하고, 중간에 그것“의”로 쓰기도 하고, 어조사로 쓰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쓰기도 하고 그래요. 夫初心之人은 須遠離惡友(수원리악우)하고.

라고 하는 것은 “모름지기” “반드시” 그런 말이지요. 꼭 필요하다는 “필수 조건으로” 이런 말이지요. 遠離惡友하고 그랬는데 이 須遠라고 하는 것이, 須遠라고 하는 뜻이 출가의 근본입니다. 출가의 근본이라는 것은 遠離行이라 그랬어요. 出家是遠離行(출가시원리행)이라고 그랬거든요. 出家라고하는 것은 멀리 떠나는 行이 出家다 이 말입니다. 사람이 세속에 살면 자연히 파 마늘 먹게 되고 세속사람들 하고 어울리게 되고 술 담배 먹게 되고, 세속 사람들하고 고기 먹게 되고, 세속 사람들 생각하고 그냥 같이 어울리게 되지요. 세속에 살면서 그 분위기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겁니다.

저 계룡산 근방에 살면 누구든지 다 비결쟁이가 됩니다. 거기가면 저절로 비결쟁이가 되어 버립니다. 분위기가 그렇게 되어 버립니다.

전라도 여흥 여천 쌍태 마을이라고 있답니다. 쌍태봉이라고 하는 봉우리가 앞에 똑 같은 봉우리가 있는데 그 동네에 시집가면 누구든지 쌍둥이를 낳는다는 겁니다. 한 동네에 100호도 안 되는데, 한 7~80호 되는데 지금 쌍둥이가 36쌍이 있답니다. 그런데 이웃동네는 안 그런데, 그 동네만 가면 쌍둥이를 낳는다는 겁니다. 이 동네는 안 그런데 그 동네에 가면 사람들이 앞산에 쌍둥이 산. 그것만 쳐다보고 사니까 그 분위기 속에 들어가면 그 분위기에 그냥 젖어 들어가고 마는 거니까... 그러니까 참선할 사람은 무조건 선방에 가야 됩니다.

선방에 들어가면 선방 분위기가, 참선 분위기에 들어가면 참선하게 돼 있거든요. 공부 하려면 강원에, 글 배우려면 강원에 들어가야 되고요.

독학을 하고 대학 교수 되기는 어렵습니다. 교수 되려면 대학에 가야지요.

대학에 가면 공부 잘하건 못하건 동기 동창들 하고 어울려서 꺼떡거리고 장난치고 놀아도 공부 전혀 안 하는 것 같아도 그래도 시험 쳐야 되고 학점 따야 되는데... 그 분위기가 학생 분위기인데 공부 하게 되지 안 하고는 못 배긴다 이 말입니다. 아주 엉터리 대학생이야 어디 있나요?

아주 엉터리는 없거든요. 낫 놓고 기역자 모르는 놈은 없거든요.

지금 우리를 이북 평양 한 복판에 갖다 놓아 보세요.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지랄 염병하나 싶어도 한 서 너 달 너 댓 달만 지나가면 저절로 박수 계속 치게 됩니다. 안치고 못 배깁니다. 저절로 박수 치게 되는 겁니다.

“김일성 원수님” 하면 저절로 벌떡 일어나게 되고요.

저희들도 일정시대에 “천황폐하” 하면 차렷 자세로 척 일어서거든요.

그 분위기. 환경이라는 것이 인간을 다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옛날 스님들은 그랬거든요.

掬湯消池氷(국탕소지빙)하니, 끓는 물 한 바가지를 퍼가지고, 언 연못을 녹이려고 갖다 부었다는 입니다.

氷堅湯亦應(빙견탕역응)이라. 얼음이 견고해서 끓는 물이 금방 얼음이 돼버린다 이 말입니다. 안 되더라 이 말입니다. 내 혼자 공산주의 속에 들어가서 공산주의를 민주주의 만들려고 해봐요. 되나요? 그런데 그 반대로

將氷投釜入(장빙투부립)하니, 얼음을 가마속에 집어넣었더니

針芥合自然(침개합자연)이라. 바늘과 겨자씨가 합한 듯이 자연히 그대로 푹 녹아버린다 이 말입니다.

마을에 살면서 머리 기르고 양복입고 살면서 “내가 여기서 중노릇 한다.” 마을에서 “내가 중이다.” “내가 중노릇 한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겁니다. 친구들이 불러내고 한 잔 하자고 하고 “왜 안 먹느냐?” 하고 “한잔 먹으라”고 하고 하니까 안 되는 겁니다. 머리 깎고 들어오니까 중 맛이 나고 중물이 들기 시작 하거든요. 별 수 없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분위기라는 것이 아주 무서운 겁니다. 중생은 완전히 이 분위기로 말미암아 가지고 모든 업이 조성이 됩니다. 그래서 맞짱 하면 가는 것이지 별수 없는 것입니다.

出家是遠離行(출가시원리행)이라고 그러거든요. 出家라는 것은 멀리 떠나는 행이다. 멀리 떠나야지 거기 있어가지고는 안 된다 이 말입니다.

어떤 아가씨가 자꾸 치근덕거리고 덤비고 설사 그런 일이 있었다.

거기서 그것을 치워 버리고 살려고 그러면 안 됩니다. 거기서 훅 떠나 버리면 끝나는 겁니다. 멀리 떠나 버리면 끝나는 겁니다.

그래서 본래 수자그림이라고 젠장 맞으리 내가 언제 올 때 온다하고 왔나, 갈 때 간다하고 가나, 훅 짊어지면 그만 이거든요. 그것이 수자그림이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중은 어쨌든 간에 1년에 팔도강산을 한 너 댓 번씩 돌아야... 그래서 부처님도 한 곳에 머물러 계시지 않았거든요.

부처님은 길에서 탄생하셨고 길에서 살다가, 평생 길에서 설법하시다가 돌아가실 때도 길에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道입니다. 도 닦는 사람입니다. 부처님의 어머니가 친정에 가서 아이 낳으려고... 그 때는 풍습이 친정에 가서 얘기 낳는 법입니다. 친정으로 가다가 룸비니 동산에서 갑자기 애가 나오니 어찌합니까? 無憂樹(무우수)나무. 근심 없는 나무지요. 그 나무 턱~ 거느리니까 부처님이 나왔거든요. 길에서 낳았어요. 출가 해가지고 한 평생 집 없이 살았거든요. 길에서 설법하시니까 왕들이, 빈바사라 왕이나 파사익 왕이나 그들이 부처님을 모시고 싶어서 억지로 기원정사니 죽림정사니 지어서 모셔서 한 철씩 계시기도 하고 두 철씩 계시기도 하고 또 떠나고 그랬지, 꼭 거기만 계시지 않았거든요. 出家是遠離行이라, 멀리 떠나는 행이다. 이런 시가 있지요.

出家是遠離行(출가시원리행)이요, 忍辱是安樂道(인욕시안락도)요.

인욕 할 것 같으면 그것이 안락의 길이다. 인욕은 안락의 길이다.

慈悲是出世心(자비시출세심)이요. 자비심을 갖는다. 억지로라도 자비심을 갖는다는 것은 출세심이라. 출세한 사람의 마음이다 이 말입니다.

세상을 벗어난 사람이다 이 말입니다. 출세라는 것이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세상을 벗어난 사람이다 이 말입니다. 출세한 사람의 마음은 자비심을 갖는 것이다.

寂靜是涅槃道(적정시열반도)니라. 적정. 마음이 고요하고 모든 번뇌망상이 조용해진 적정이 그것이 열반의 길이더라. 이것이 다 出家是遠離行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遠離行만 바로 잘 알면 번뇌망상도 遠離해 버리면 될 것 아닙니까? 멀리 떠나버리면 될 것 아닙니까? 근심걱정 보따리 다 遠離해 버리면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夫初心之人은 須遠離라 하면 끝나는 겁니다. 다 끝난 겁니다. 어질고 착하고 악하고 독하고 따질 필요도 없는 겁니다.

遠離行만 바로 되어 버리면 끝나는 겁니다. 그래서 옛날에 만공스님은,

만공스님은 본래 글을 안 배웠거든요. 안 배우신 양반이 도인이지요.

만공스님이 31본산 주지가운데, 마곡사 주지를. 31본산 주지들은 다 강사들이고 법사들이지요. 만공스님 무식하다고 뒤로 자꾸 그렇게 하거든요.

그 소리가 자꾸 들리니까 ‘한번 혼낼 수밖에 없다.’ 싶어 가지고 대중 공양시에 “대중 스님네여, 나는 본래 무식해 가지고 글자를 못 배웠는데 여러분들에게 글자 한자 물읍시다. 방바닥에다가 주먹으로 한 一자를 쫙 긋고 이자가 무슨자요?” 아무도 대답 안 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중 가운데 한 一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어디 있나.” 만공스님은 앉은키가 6척입니다.

앉은키가 6척이니 키가 9척 장신이거든요. 9척 장신에다가 어깨가...

얼굴만 봐도, 앉은키만 봐도 위압이 되어서 뒤에서는 뭐라고 빈정거려도 그 앞에서는 아무도 말 한마디 아무도 못하는 겁니다. 확 긋고 “이자가 무슨자요?” 하니 아무도 대답 못하는 겁니다.

한 번은 법문을 하는데 “夫初心之人은 須遠離 그 다음은 뭐지?” 정말 모르거든요. “그 다음은 뭐지?” 하니까 어떤 수좌가 惡友 어쩌구 하니까, 아구고 아구찜이고 다 치워 버리고 “須遠離라.” 이래놓고 이 글자 가운데

夫 初 心 之 人 須 遠 離 ←이 여덟 자 가운데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죽이고, 부처를 살리고 조사를 살리고, 일체 중생을 성불케 하고 일체 중생을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도리가 다 있는 글자가 있으니 한 마디 일러라.

쉽게 말해서 선문답이지만 뱃심도 대단한 능력이 있거든요. 또 알고 보면 법 아닌 것이 없으니까요.

어디 가서 대방광불화엄경. 화엄경. 화엄살림해 달라고 했거든요.

화엄경책도 구경 안 한 사람에게 무슨 대방광불화엄경. 누구 애먹이려고 대방광불화엄경법문 해달라고 하느냐고... 책 갖다 놓으니까 책은 치워 버리고 “내 대방광불화엄경 할란다. 大라. 여하시대오? 어떤 것이 대냐?

담뱃대도 대요, 진대도 대요, 시누대도 대요, 곰방대도 대요, 상줏대도 대요, 긴대 짧은대 오죽대. 어떤 것이 대 아닌 것이 없다. 이 대라고 하는 것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두루 덮고, 덮고 나서 시방 불보살이 머물 수 있는 가람을 지어 마쳤으니” 옛날에 법문 들은 것은 많으니까요. 부처님께서 여기에 가람을 짓고자 하노라. 하니까 계림왕이 일지죽을, 대나무 하나를 턱 꽂아놓고 대 가람을 다 지어 마쳤습니다. 하니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찬탄하시기를 一毛端(일모단)에 現寶王刹(현보왕찰)하고. 한 터럭 끝 위에 보왕찰을 나투고 微塵裏(미진리)에 轉大法輪(대법륜)이로다. 한 먼지 티끌 속에 대법륜을 굴렸도다. 하고 찬탄을 하셨다. 이 말입니다. 이 도리를 아는가? 이 도리를 알아야 생사를 해탈할 수 있고, 생사를 해탈하려면 바야흐로 藏보살을 昧覺(매각) 하느니라. 도톰하게 들어가거든요.

방이라고 하면 큰방 작은방 안방 뒷방 하면서 방자를 또 다 들먹거리는 겁니다.

대 방 광 불 화 엄 경. 글자 일곱 자를 가지고 7일 설법을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견성만 하면 유식 무식이 상관없는 겁니다.

一切法(일체법)이 無爲佛法(무위불법)이라고 안 했나요?

일체법이 불법 아닌 것이 없다고 금강경에도 바로 나오잖아요.

一切法이 皆是佛法(개시불법)이라. 다 불법이라 입니다. 불법 아닌 것이 없다 이 말입니다. 아까처럼 할 것 같으면 마른 똥 막대기, 진똥 막대기가 부처 아닌 것이 없다 이 말입니다. 산하대지 초목총림이 어쨌든 간에 塵塵刹刹(진진찰찰)이 그대로 다 法王身(법왕신)이다 이겁니다.

만공스님은 “夫初心之人은 須遠離라” 해놓고, 여기에 일체생사해탈권이 다 있는 글자가 있으니 알아봐라.” 했다는 겁니다. 거기에 악한 벗을 멀리하고, 親近賢善(친근현선)하야 어질고 선한 이를 친하고 가까이 하라.

그러니까 惡友를 멀리 하라는 말은 諸惡莫作(제악막작)이고, 賢善을 親近하라는 소리는 衆善奉行(중선봉행) 하라는 소리 아닙니까?

그러니까 鳥窠 道林禪師(조과 도림선사)는 항상 나무 꼭대기에, 나무 가장이위에 앉아서 공부 하셨답니다. 백낙천이라는 당송 8대 문장 가운데 한 사람인 백낙천이라는 사람이 조과도림 선사가 큰스님이라고 해서 찾아 갔대요. 나무 꼭대기에 새 둥우리처럼 해놓고 거기서 공부 했다는 겁니다.

나무 꼭대기에 까치집처럼 해놓고 올라 앉아 공부하시니까 백낙천이가 와서 쳐다보고 “앗따, 스님 계시는 곳이 대단히 위태롭습니다.”

“네가 서 있는 곳이 더 위태롭네”

“저야 몸은 부귀영화 가운데 살고 있고, 또 두 다리는 이 大地에 있는데 위태로울 것이 뭐 어디 있습니까?”

신아조치식성부전이라. 네 분별망상심이 들락날락, 들락날락.

연기연멸(緣起緣滅)이 生死다. 한 생각 나오고 한 생각 꺼지는 것이 생사다. 한 숨 내쉬고 한 숨 들이쉬는 그것이 바로 생사다.”

“한 숨 내쉬고 들이쉬지 못하면 죽음인데, 들이쉬고 내쉬지 못하면 죽음인데 네 어찌 위험하지 않다고 하느냐? 생사가 호흡지간에 사는 사람이 어찌 위험하지 않다고 않느냐?” 알쏭달쏭합니다. 알쏭달쏭하지만

“如何是道(여하시도)니꼬?” 어떤 것이 도입니까?

“諸惡을 莫作(제악막작)하고, 衆善을 奉行(중선봉행)하라.”

親近賢善(친근현선)하고 遠離惡友(원리악우)하라 말이지요.

나쁜 일은 하지 말고, 좋은 일만해라.

“그런 말쯤이야 세 살 먹은 어린 아이도 다 할 줄 압니다.”

“세 살 먹은 어린애가 말은 할 수 있지만, 80노인이 행하기는 어려운 것이니라.”

親近賢善하고 遠離惡友. 그것만 바로 할 수 있으면 되는데 惡友라는 것이 꼭 나쁜 사람만이 악우가 아니고, 내 마음 가운데도 악우가 꽉 찼잖아요. 안 그래요? 나를 유혹하는 놈. 나를 간사스럽게 만드는 놈이 꽉 찼잖아요. 그것이 8만4천이나 있거든요. 부처님이 8만4천 마구니를 항복 받았다는 말도 외부의 8만4천 마구니가 아니라 자기 자신 가운데 있는, 자기 마음속에 있는 8만4천 번뇌 망상을 8만4천 마구니라고 한 것이거든요.

그것만 항복 시키면 성불이니까요. 내 마음 하나만 조복하면 성불이니까요.

그러기 위해서 諸惡莫作衆善奉行. 遠離惡友親近賢善. ←이렇게 하기 위해서 受五戒十戒等(수오계십계등)하야, 5계와 10계등을 잘 받아 가지고

善知持犯開遮(선지지범개차)하리라. 持犯開遮를 잘 알아야한다.

착할 자지만 착하다고 하지 않고, 잘 안다고 그래요. 잘 알선. 잘 알아야 하리라. 持犯開遮를 잘 알아야 하리라. 5戒와 10戒. 5계와 10계등 하는 것은 5계에다가, 전5계에 후5계를 합치면 10계가 되는 것인데요.

전5계라고 하는 것은 출가에 5계10계가 있고, 재가에 5계가 있고 그렇거든요. 출가한 사람은 10계고, 재가에 있는 사람은 5계인데, 신도들이 받는 것은 5계인데 殺盜淫妄酒(살도음망주). 살생ㆍ도적ㆍ음행ㆍ거짓말ㆍ술.

한 마디로 외워해 버리세요. 殺盜淫妄酒. 살도음망주라는 말이 함허득통 선사. 함허득통 선사는 마을에서 본래 큰 선비거든요. 아주 큰 유학자거든요.

그런데 공자님이 내 세운 말씀에 그 기본이 뭐냐 할 것 같으면 三綱五倫(삼강오륜)이란 말입니다. 儒學(유학)의 큰 대들보가 삼강오륜 아닙니까?

어질 仁(인)자를 제일 먼저 많이 내세웠거든요. 어떤 것이 진짜 어질 仁자인가? 이것이 늘 궁금했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서울 삼각산 승가사에 어떻게 무슨 일로 갔다가 하룻저녁 자고 일어나니까 거기서 受戒(수계)를 한다고, 어떤 행자가 계를 받는다고 떡~ 하니 앉아 있는데, 법사스님이 법상에 올라가서 하시는 말씀이 제일 不殺生(불살생)이니라. ←이렇게 하거든요.

제이 不偸盜(불투도)니라. 하는데 거기에서 턱 깨쳤어요. ‘不殺生이 바로 그냥 어질 仁자구나!’

함허득통 선사의 현정론이라는 책이 있는데 仁ㆍ義ㆍ禮ㆍ智ㆍ信(인의예지신). 이러는데 순서가 바뀌어 졌습니다. 仁ㆍ義ㆍ禮ㆍ信ㆍ智 이라야...

거짓말 하지 않아야 믿을 信이 성립이 되거든요.

음행하지 않는 것은 예의에 속하는 것이고요. 도적질 하지 않는 것은 옳을 義자에 속하는 것이고요. 지헤 智자는 술 안 먹으면 지헤 智자에 속하는 것이고요. 仁ㆍ義ㆍ禮ㆍ信ㆍ智. 그것이 역시 殺盜淫妄酒를 뒤집으면 仁義禮信智거든요.

 

 

 

 

 

 

 

 

 

 

 

 

 

염화실 카페 http://cafe.daum.net/yumhwasil/8ANP/43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