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가 태동하던 시대는 석가세존에 의하여 직접 가르침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나, 가르침이 더욱 다양해지고 교화 영역이 넓어지게 되므로 부처님뿐만이 아니라 가섭존자 등 부처님의 제자에 의한 가르침이 펼쳐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법의 전파는 주로 중인도 일대로 확산되어져 석존 입멸 후에도 전도 사업은 왕성하게 이루어져 불교는 중인도 전체에 퍼져 나갔고 특히 서·남방으로 급속히 전파되었습니다.
불교를 신봉하는 교단들이 여러 곳에 형성되고 교화목적으로 인도의 윤회사상이 채용되어 석존의 전생이야기인 자타카[本生譚]가 만들어졌습니다. 한편으로 석존과 그 제자들의 유골과 유품을 모시는 스투파 즉, 탑(塔) 숭배가 일어나 아름다운 불교조각 예술을 꽃피우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불교가 널리 전파될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평등주의와 자비사상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지만 인도의 아쇼카왕이 불교사상을 국가 통치이념으로 채택한 것이 불교가 널리 확산되는 직접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세의 확충과 함께 불교교단 역시 큰 변천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석존 입멸 후 계율 문제로 의견을 달리해 오던 장로들과 젊은 비구들의 이견이 제2차 결집 이후부터 표면화되기 시작하여, 갈등을 빚던 두 계층은 보수적인 장로 중심의 상좌부(上座部)와 진보적인 비구 중심의 대중부(大衆部) 두 부파로 나누어졌습니다.
이것을 근본 2부 분열이라고 일컫는데 근본불교가 두 파로 분열된 이후 100여년이 지나자 교단은 상좌부와 대중부에서 각각 말파(末派)가 생겨나고 곧 이어 20개 부파로 교단이 급속히 분열되었습니다. 이로써 불교는 결집에 의한 근본 불교에서 다양한 논(論)이 대두되는 부파불교(部派佛敎)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부파불교 시대의 특징은 각 부파마다 교법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활발하여 수많은 논(論)이 만들어졌습니다. 논이란 부처님이 설하신 법을 설명하는 주관적인 해석이며,. 이로써 근본불교의 경과 율에 각 부파들의 논이 포함되어 불교의 삼장(三藏)이 성립되었다.
교법에 대한 연구는 근본불교 시대에도 부분적으로 있었지만 부파불교 시대에 이르러 특색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장로중심의 상좌부와 젊은비구 중심의 대중부로 나누어진 근본 2부의 분열은 계율의 해석과 수용에 관한 교단 내의 의견대립에서 비롯되었지만 부파분열은 시대와 지역을 잘 고려한 특성 있는 교법연구를 탄생시킨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