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3

[열린논단] 생활 속의 간화선 수행 / 월암

2012년 5월 18일 열린논단​1. 생활선으로서의 간화선 대혜의『서장』에 의거하면, 그 내용의 대부분이 사대부 거사들에게 보낸 서간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대혜스님이 간화공부법에 대해 주로 거사들에게 보낸 편지가 주종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스님들에게 보낸 내용도 있긴 하지만 제자들이나 출가 대중들에게는 굳이 편지를 하지 않더라도 직접적으로 가르침을 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대혜의『서장』에 의거하면, 그 내용의 대부분이 사대부 거사들에게 보낸 서간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대혜스님이 간화공부법에 대해 주로 거사들에게 보낸 편지가 주종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스님들에게 보낸 내용도 있긴 하지만 제자들이나 출가 대중들에게는 굳이 편지를 하지 않더라도 직접적으로 가르..

벽암록碧巖錄, 간화선看話禪

벽암록碧巖錄, 간화선看話禪 선종禪宗의 제1서라고 일컬어지는 (저어著語, 착어着語라고도 함. 본래의 명칭은 불과원오선사벽암록佛果圓悟禪師碧巖錄 또는 원오노인벽암록)과 당나라 중기 이후에 처음으로 교계의 표면으로 나타난 은 송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애독되었고, 거사居士로서 주석서를 남긴 이들도 있습니다. 벽암碧巖은 송나라의 승려 원오선사圓悟禪師 극근克勤(1065~1135)에게 칙명勅命으로 수여된 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중국 선종의 5가 중 운문종雲門宗의 제4조인 설두雪竇 중현重顯(980~1052)이 정리하고 저술한 것에 임제종臨濟宗의 제11조인 원오선사가 부연하여 저술한 것을 원오의 제자들이 편집, 간행한 것입니다. 중현重顯은 이름이고, 설두雪竇는 거주지인 산 이름을 딴 것입니다. 부모를 여의고 어렸을 때 ..

지혜의 공간 2021.01.31

간화선과 묵조선의 출현 배경

간화선은 화두를 통한 선 수행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스승이 화두를 제기하여 제자로 하여금 화두를 보게끔 하는 선 수행이다. 반면 제자가 스승에게 화두를 들어 질문하는 형식을 통하여 그 답변의 행위에서 스스로 어떤 의미와 행위를 터득하는 선 수행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화두는 깨침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이면서 스스로가 타파해야 하는 도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곧 화두는 한편으로 도구로서 유지해야 하는 것이면서 한편으로 그 자체가 타파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것이 화두가 지니고 있는 양면성이다. 이 양면성은 선종 자체에서 일어나는 변질 또는 변혁의 과정과 그것에 대응하기 위한 방식으로 표출되어 갔다. 곧 수행과 깨침에 대한 입장 또는 견해와 자체의 입장을 견지하기 위한 모색으로 나타났다.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