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디지털 문명 시대와 불교 1. 로댕의 〈생각하는 사나이〉와 신라의 〈미륵반가사유상〉 지성의 시대에서 자성(自性)의 시대로, 신(神)의 시대에서 부처(佛)의 시대로, 휴머니즘의 시대에서 자연주의의 시대로, 소유의 시대에서 존재의 시대로, 타동사적 권력의지 시대에서 자동사적 힘의 유출 시대로 인류사가 개벽을 일으키는 그런 장엄한 변화가 도래하는 시기에 우리가 들어섰다. 한마디로 인류사는 그간 지성과 의지의 확장을 촉구하는 그런 발달과 발전의 시대를 맞았고, 그것을 위해 인류는 모든 능력을 개발하여 왔다. 지성과 의지의 발전은 로댕(Rodin)의 조각작품인 〈생각하는 사나이(le penseur)〉가 전체적으로 그것을 표상하는 모양을 보인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나이〉가 지성의 시대를 표상한다면, 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