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我)를 버려야 대자유 얻어” 무상사서 외국인 참선 지도하는 대봉스님 매서운 동장군이 물러나자 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2월 25일 계룡산 무상사 국제선원에서 3개월간의 안거기간동안 화두와의 한판 대결을 마친 납자(衲子)들도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동안거 해제를 3일 앞두고 만난 무상사 조실 대봉(大峰)스님 역시 경내를 오가는 수행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얼마 남지 않은 안거의 일상을 챙기고 있었다. 무상사 주지 대진스님은 “무상사는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영어 법문을 하고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외국인 수행자를 위한 선문답, 즉 인터뷰를 진행해 공부 내용을 점검한다”며 “영어와 한국어가 다 서툰 러시아인이나 중국인 등을 위해서는 별도 통역을 둔다”고 전한다. 대진스님은 또 “처음 온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