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대법회 특집, 대진 스님이 말하는 '금강경' 선공부 "분별심을 놓으라" “방아를 다 찧었느냐?” “다 찧은 지 이미 오래입니다. 키질만 하면 됩니다.” 그날 밤 늦게 오조홍인 대사는 혜능 행자를 자기 방으로 불러들여 아무도 모르게 을 강의했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應無所住而生其心).” 혜능은 이 구절에 이르러 크게 깨달음을 얻었다. 이날 밤 홍인 대사는 혜능을 선종의 제6조로 정하고 전법의 징표로 가사와 발우를 물려준다. 육조혜능 스님과 과의 기연이다. “본종의 소의경전은 과 전등법어로 한다”는 조계종헌의 규정에서 보듯 〈금강경〉은 조계종의 소의경전이자, 불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경전 중의 하나이다. 선종을 표방하는 조계종이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택한 것은 “한 곳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