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본 육조단경(頓煌本 六祖壇經)』 – 성철(性徹) 불교를 깨달음을 얻는 종교라고 하여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얻게 되는 것으로 불교를 알기는 쉽다고들 하지만, 불교 경전을 대할 때는 언제나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돈환본 육조단경』만 해도 그렇다. 20세기 최고의 선승(禪僧)으로 추앙받았던 성철스님이 편역(編譯)한 것으로 쉽게 읽히겠거니 했으나 역시나이다. 그러나 육조 스님은 글자를 몰랐음에도 중국 불교의 조조(朝祖)가 된 분이니, 그를 따라가다 보면 불교가 이해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 책을 읽는다. 책명 중의 단경(壇經)이란 금강계단(戒壇)이라고 할 때 그 계단을 가르키는 것이고, 경(經)은 경전과 같다는 권위를 부여해 붙인 이름이다. 육조는 중국 선불교의 제6대조인 혜능(惠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