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22. 동산혜일 위로는 은혜 보답하고 아래로는 중생 제도하라 부산 범어사는 선찰대본산(禪刹大本山)으로 한국불교의 종가(宗家)나 마찬가지. 수많은 선지식이 범어사에서 수행정진하며 깨달음의 향기를 세상에 드러냈다. 이 가운데 동산혜일(東山慧日, 1890~1965) 스님은 퇴락한 조선불교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교단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누구보다 앞장섰다. 동산스님의 삶과 수행을 비문과 법어집 등 각종 문헌과 후학들의 증언으로 다시 구성했다. “위로는 은혜 보답하고 아래로는 중생 제도하라” 퇴락한 한국불교 중흥 원력 앞장서 실천 예불 도량청소 울력 지키면 ‘불화 없어’ ○…지금도 범어사는 새벽 예불이 끝나면 대중들이 비를 들고 도량을 청소한다.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일주문부터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