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스님 2

삼천대천 세계가 모두 내집이다 / 만공스님

삼천대천 세계가 모두 내집이다 / 만공스님 인간의 일생은 짧은 한 막의 연극에 지 나지 않는데, 이 연극의 한 장면이 막이 되면 희노애락을 연출하던 그의식은 그 만 자취 없이 사라져 버리고 육체는 썩 어 버립니다.이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밥을 먹다가도 불의의 죽음이 닥치면 씹 던 밥도 못 삼키고 죽어야 하고 집을 아 무리 많은 돈을 들여 찬란하게 짓다가도 느닷없이 화재라도 만나면 방 안에 한번 앉아 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가는 것입 니다. 직접 내 자신의 일에도 이렇게 늘 자유를 잃어버리는데 인생의 집단인 사 회와 국가를 세운다는 일이 얼마나 서글 픈 일입니까.자유의 바탕을 얻어야 근본 적 자유를 얻게 됩니다.자유가 어디에서 얻어지는 지도 모르는 인간들이 자유를 부르짖는 것은 쌀도없이 밥을 지어 배부 ..

선지식 2023.08.27

벽초경선 - 만공스님 법맥 잇고 선농일치 손수 실천

벽초경선 만공스님 법맥 잇고 선농일치 손수 실천 해뜨기 전에 나가 해지면 돌아왔던 스님이 있었다. 손수 농기구를 챙겨들고 사찰 전답(田畓)을 개간하는 일에 앞장섰던 벽초경선(碧超鏡禪, 1899~1986)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이었지만, 단 한 차례도 법상에 오르지 않고 오직 울력만 했다. 만공(滿空)스님의 법맥을 이은 수좌로 선농일치(禪農一致)를 실천하며 후학들에게 모범을 보인 벽초스님의 생애를 덕숭총림 수좌 설정스님과 주지 옹산스님의 회고를 통해 정리했다. 만공스님 법맥 잇고 선농일치 손수 실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자재한 삶 보여 전답 개간 ‘앞장’…황무지 옥토로 바꿔 ○…‘수덕사 건설 주식회사.’ 벽초스님이 방장으로 주석할 무렵 덕숭총림 수덕사를 두고 스님들이 했던 말이다. 산사에 주식회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