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대천 세계가 모두 내집이다 / 만공스님 인간의 일생은 짧은 한 막의 연극에 지 나지 않는데, 이 연극의 한 장면이 막이 되면 희노애락을 연출하던 그의식은 그 만 자취 없이 사라져 버리고 육체는 썩 어 버립니다.이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밥을 먹다가도 불의의 죽음이 닥치면 씹 던 밥도 못 삼키고 죽어야 하고 집을 아 무리 많은 돈을 들여 찬란하게 짓다가도 느닷없이 화재라도 만나면 방 안에 한번 앉아 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가는 것입 니다. 직접 내 자신의 일에도 이렇게 늘 자유를 잃어버리는데 인생의 집단인 사 회와 국가를 세운다는 일이 얼마나 서글 픈 일입니까.자유의 바탕을 얻어야 근본 적 자유를 얻게 됩니다.자유가 어디에서 얻어지는 지도 모르는 인간들이 자유를 부르짖는 것은 쌀도없이 밥을 지어 배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