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세상은 쉼 없이 가고 있나니 너희들은 어둠 속에 덮혀 있구나.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느냐 보라. 이 부서지기 쉬운 병(病)투성이 이 몸을 의지하여 편(便)타 하는가? 욕망(慾望)도 많고 병(病)들기 쉬워 거기에는 변(變)치 않는 자체(自體)가 없다. 몸이 늙으면 얼굴 빛도 쇠(衰)한다. 그것은 병(病)의 집 스스로 멸(滅)한다. 형체(形體)는 무너지고 살은 썩어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마치나니, 목숨이 다 해 정신(情神)이 떠나면 가을 들에 버려진 표주박 처럼- 살은 썩고 앙상한 백골(白骨)만 뒹굴 것을 무엇을 사랑하고 즐길 것인가? 뼈를 엮어서 성(城)을 만들고 살을 바르고 피를 거기 돌려 그 가운데에는 늙음과 죽음 그리고 교만(驕慢)과 성냄을 간직하고 있다. 호화(豪華)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