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혼자 부처 되면 뭐 하노?” ‘너혼자 부처되면 뭐하겠느냐’는 스님 어머니만의 타박이자 경책 모범생 장남 출가 보낸 죄인으로 평생 살면서도 끝까지 자식 걱정 어머니 멀리 떠나보내는 49재서 “다음생 중 엄마 되지마소” 弔辭 팔순의 노모가 예순 살이 넘은 아들 스님에게 전화를 건다. 가끔 하는 안부전화다. “애미다.” “평안하십니까?” “스님, 뭐 하시노?”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부 덜 했나?” “부처가 되려면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니 혼자 부처 되면 뭐 하노.” 열다섯 살에 부모를 버리고 출가해 수십 년 동안 치열하게 정진하며 중생교화의 길을 걸어왔지만, 어머니의 무심한 한마디에 아들 스님은 가슴이 뜨끔하다. 그래도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 “만 중생 제도해야지요.” “한 중생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