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록 깨치고 몰록 닦는다 이튿날 큰스님과 산책을 하면서 큰스님께 여쭈었다. "큰스님께선 한번 깨달으신 후에 다시 미한 적이 없습니까?" "늘 한결같다." "큰스님께선 돈오돈수를 주장하셨는데, 정녕 돈오돈수는 무엇입니까?" 순간 큰스님께선 큰 기침 한번 하시고는 말씀하셨다. "말 그대로 몰록 깨치고 몰록 닦는다는 것이다. 즉 깨치면 다시 닦을 것 없는 평상심 그대로 구경각이며 견성성불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 "말로서 이야기해 보아라." "돈오돈수란 돈오돈수마저 초월한 돈오돈수일 때 돈오돈수와 돈오돈수를 똑같이 녹여 지금 이대로 구경각이며 평상심이며 견성성불인 본불 본중생을 쌍차쌍조한 바로 나입니다." "그래, 그래, 그렇구나." (십년 후 돈오돈수에 대해 큰스님께서 돈오돈수마저 투과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