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기 2

교육문제를 바라보는 불교적 관점 / 박병기

특집 | 한국사회의 교육문제와 불교 1. 머리말 우리에게 교육(敎育)은 우선 문젯거리로 다가온다.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과 공교육의 약화, 그로 인한 사교육 팽창 등이 우리 교육을 말하고자 할 때 먼저 떠오르는 문젯거리들이다. 그것에 더해 2000년대 들어와서 부각된 가정이나 지역 배경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하여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다. 비대면 원격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술적 차원의 문제를 시작으로 혼자서 공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자기주도성에서 가정의 지원 정도에 따라 현저한 격차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왜 교육이 문젯거리가 되어버린 것일까? 교육받아야만 하는 존재로서 인간에게 교육은 숙명처럼 주어지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할 수 있게 되는..

불교관련 2023.12.17

명상은 사회적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가 / 박병기

명상은 사회적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가 / 박병기 특집 | 명상 붐 어떻게 볼 것인가 1. 머리말 사회 구성원 개개인들의 고통과는 다른 차원의 사회적 고통이 있을 수 있을까? 이 물음을 던져놓고 우리는 그때의 사회가 어떻게 정의된 것인지를 자연스럽게 되묻게 된다. 현대 한국인들에게 사회는 소사이어티(society)의 번역어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다시 시민사회(civil society)와 동의어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21세기 현대 한국사회가 시민사회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문민화와 시장질서라는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요건이 외적으로는 갖춰져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에서 던져진 질문..

불교관련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