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원인과 극복을 탐구한 역작* / 박찬국 불교로 읽는 고전 -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81호] 2020년 03월 01일 (일) 박찬국 ckpark@snu.ac.kr * 이 글은 필자의 논문인 〈쇼펜하우어와 불교의 인간 이해의 비교연구: 쇼펜하우어와 원효의 비교연구를 토대로〉(《현대 유럽 철학연구》 32권, 2013.10)를 참고했음을 밝혀둔다. 1. 쇼펜하우어와 불교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서양 철학자들 중에서 불교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의 사상과 불교가 동일한 내용을 갖는 것으로 본 철학자다. 쇼펜하우어는 모든 고통의 원인을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그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궁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