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和尙語錄 백운화상어록 居山 산에 살며 夢幻年光過耳順 몽환 같은 세월 60년을 지났으니 孤山村塢也相宜 고산암(孤山菴)1) 시골 마을이 적당하리라. 飢來喫食困來睡 배 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자니 李四張三都不知 누가 누구인지 도무지 알지 못하네. 1) 경한이 김포에 있는 고산암에 주석한 것은 71세 때인 1369년이다. 一念不生全體現 한 생각 생겨나지 않으니 전체가 드러나는데 此體如何得喩齊 이 본체를 어떻게 비유할 수 있을까? 透水月華虛可見 물에 비치는 달빛은 비어도 볼 수가 있지만 無心鑑象照常空 무심(無心)의 거울에 비치는 상은 항상 공(空)이라. 洞中流水如藍染 골짜기에 흐르는 물은 쪽빛에 물든 것같고 門外靑山畫不成 문 밖의 청산은 그림으로도 그릴 수 없는 것. 山色水聲全體露 산색과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