普雨 보우 虛應堂集 허응당집 禪心詩思 爭雄不已 선(禪)의 마음과 시(詩)의 생각이 영웅을 다툼 詩魔禪將兩爭雄 시(詩)의 마귀와 선(禪)의 장군이 서로 영웅을 다투어 愁殺天君日夜攻 밤낮으로 공격하여 마음을 근심스럽게 하네. 將必遜魔興筆陣 장군이 마귀에게 지면 붓의 기세가 일고 魔應輸將倒邪鋒 마귀가 장군에게 지면 삿된 칼날 꺾이네. 難兄難弟魔情快 마귀의 기운이 발랄하니 난형난제요 無弱無强將氣濃 장군의 기상이 왕성하니 강약이 없네. 安得二讎俱打了 어떻게 하면 두 원수를 다 물리쳐 大平家國任從容 태평한 나라에서 조용하게 지내볼꼬. 睡餘聞鍾卽事 잠을 자고 난 뒤 종소리를 듣고 睡餘閑捲箔 잠을 자고 나서 한가로이 발을 걷으니 雨後轉靑山 비 온 뒤라 산 더욱 푸르구나. 何處雲邊寺 구름 곁 어디가 절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