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생활 속의 《唯識 30頌》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생활 속의 《唯識 30頌》 정 화 풀어씀 머리말 당신의 자취 없는 소리를 읽었습니다. 환희의 슬픔이 온몸을 살며시 저미어 옵니다. 먼 발치에서 지켜볼 그 이의 잔잔한 호수의 빛이 오늘은 너무도 그립습니다. 벗이여! 부끄러워 당신 앞에 서기가 두려웠고 당신 또한 그림자만을 보았다지요. 스무 해가 넘게 당신의 소리 없는 법음을 들었건만 끝내 소리만 그립구려. 여기 옛 스님의 자취 없는 소리를 그려 보려 해도 흐르는 당신의 그림자만이라도 잡힐까요. 들국화가 사무치게 그리운 것은 떠난 벗의 향기가 배어 있어서였지요. 당신의 향기는 수선화였습니다. 냉동실에 살짝 겨울을 숨기고 봄을 맞는 향기였지만 노란 꽃이 더욱 그립습니다. 벗이여!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