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설화 1. 염불 공덕으로 고향에 돌아오다 신라시대 경주 서라벌에는 [만장사]라는 절이 있었다. 절 부근 우금리라는 마을에 근근히 끼니를 지탱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불심이 장한 '보게'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다. 일찌기 과부가 되어 아들 장춘 하나만을 유일한 희망 으로 삼고, 한숨과 눈물로써 지내며 고이 키우고 있었다. 봄이면 산나물을 캐서 끼니를 때우고 또한 남의 삯바느질과 김매는 품삯으로 두 목구멍에 풀칠하는 가난한 살림을 지속하였다. 그럭저럭 세월은 흘러 외아들 장춘이도 어느듯 장가보낼 나이가 되었다. 인생은 고해(苦海)라서 근심걱정이 떠날 길 없던 나머지,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지 지독한 가난은 면해야 하겠기에 외아들을 멀리 중국 장사(상인)의 일꾼으로 보내고는, 만장사에 가서 일을 돌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