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즉상입 2

상즉상입(相卽相入)

상즉상입(相卽相入) 상즉상입相卽相入이란 말은 상즉과 상입의 합성어로 불교 화엄사상의 주요 개념이다. 간단히 말하면 , 상즉相卽은 겉으로 보기에는 별개의 사물 같지만 그 본체는 하나라는 것이고, 상입相入이란 말은 사물이 서로 융합한다는 뜻이다. 상즉의 ‘즉卽’ 자는 ‘바로 그 자리에 나아가다’ 란 뜻이니, 상즉은 서로가 바로 상대방의 자리에 나아간다는 뜻이다. 한말로 하면 양자가 서로 같다는 말이다. 즉 두 가지 사물이 서로 달라 보이지만 그 본체에서는 서로 하나의 관계에 있는 것이란 뜻이다. 파도는 물이며, 물은 파도라고 하는 것과 같은 관계를 이른다. 번뇌가 곧 보리라는 말이나 중생이 곧 부처라는 말도 모두 상즉을 나타낸 말이다.다시 말하면 상입은 모든 사물은 수많은 요소들이 인연에 의하여 상호 의존하..

화엄경 이야기 2024.11.17

화엄의 상즉상입설, 그 의미와 구조 - 數十錢法의 전개와 관련하여 -

화엄의 상즉상입설, 그 의미와 구조 ​ - 數十錢法의 전개와 관련하여 - ​ 석 길암(외대 강사․한국불교연구원 전임연구원) ​ Ⅰ. 들어가는 말 ​ 화엄교학 또는 화엄사상에 있어서 ‘상즉상입’ 곧 ‘상즉설’은 화엄일승원교의 무장무애한 세계관을 드러내는 핵심 교설이라고 할 수 있다. 화엄의 상즉상입설이 실제로는 중국불교, 더 멀리는 인도불교의 중관사상에서 비롯된 ‘상즉’ 개념의 궁극적인 형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는 ‘상즉설’로 통칭하는 것도 그다지 무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상즉과 상입은 그 의미에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 상즉 내지 상입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卽’이라고 하는 불교 특유의 논리에 입각해 있다. 이러한 ‘卽의 논리’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空’을 바탕으로 하는 대립과 모..

화엄경 이야기 202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