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공즉시색 3

[방하착] 35. 색즉시공 공즉시색

월서스님의 방하착 35. 색즉시공 공즉시색 모든 것이 실재한다고 믿고 있지만 일체는 공, 물질과 공도 결국 하나 모든 과오와 모든 공덕을 부처님의 일로 ‘돌려놓아라’고 말하였는데 과연 그 부처님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그 부처님은 자기의 마음속에 있다. 결국 부처님의 일로 ‘돌려버려라’는 뜻은 바른 마음을 가진 나를 찾으라는 소리이다. 내가 중심이 되어 나를 믿고 나를 의지하라는 말이다. 어찌 보면 미묘(微妙)한 말이라고 할지 모르나 이것이 바로 부처님이 우리에게 전하는 위대한 법문임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여기 ‘나’라는 존재가 없다면 ‘고통’과‘기쁨’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바로 ‘나’라는 존재가 여기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착심(着心)이 생긴다. 우..

선지식 2022.06.19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란?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란 ? 사물을 볼 적에 마음이 색(모양)에 머물면 욕망이 일어납니다. 먹고 싶다, 갖고 싶다, 뺏고 싶다, 오래 살며, 죽지 않고 싶다. 그렇다고 마음이 공에 머물면 허무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대충 되는대로 인생을 살기 쉽죠, 보람이 없는 삶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사물을 볼 적에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오늘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입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 두 가지는 한 번에 엮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색(모양)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모양이 있는 것은 없는 것이요, 없는 것은 곧 있는 것이다. 이 둘은 떨어져서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연결이 되게 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파도가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또 일어나고 이런 현상은 따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

위없는 가르침 2021.12.26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나오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구절은 불법의 이치를 가장 선명하게 압축한 부처님의 가르침이겠다. 색상이 있는 모든 현상은 다 본성에서 공하고, 공한 본성은 다 색상이 있는 현상으로 나툰다는 의미는 현상과 본성의 관계를 풀이한 가르침이라 여겨진다. 두 구절이 각각 다르다. 전자는 모든 소유론적 현상의 무상함을, 후자는 모든 존재론적 현상이 공의 본성에서 자발적으로 생기한 공의 보시임을 가르친다고 생각된다. 소유론적 현상은 결과적으로 환상이고, 존재론적 현상은 실상임을 말한다고 여겨진다. 같은 현상이 환상이면서 실상이다. 그런 분기점을 낳게 하는 것이 자아의 유무(有無)다. 자의식에 축을 둔 마음은 필연적으로 현상을 소유하려고..

법문과 수행 202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