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를 지켜야 탐진치 삼독이 제거 된다. 서암 스님 탐진치(貪瞋痴: 욕심, 성냄, 어리석음)를 제거하는 첫 번째 기준은 계를 잘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또한 불교의 첫째입니다. 계(戒)를 지키면 안정이 옵니다. 파도가 가라앉듯 잠잠해 지지요. 탐심(貪心)의 예를 봅시다. 다람쥐는 숲속을 오가며 평생 도토리를 모으며 사는데 혹 다른 누가 그것을 가져가기라도 하면 파르르 떨다 죽어버립니다. 그것이 없다고 금방 죽는 것도 아닌데 자기 것을 빼앗겼다 싶으니까 욕심에 떨다 죽는 겁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돈을 탐하다가 그 돈이 날아가 버리면 기가 막혀서 ‘어휴, 내 돈’하면서 죽어버리지요. 그게 바로 독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진심(嗔心)은 코나 발가락 손가락이 내는 것이 아니지요. 빛도 모양도 냄새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