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10) 91칙 ~ 100칙 벽암록 제91칙 염관(官)화상과 무소뿔 부채 마음부채 놓고 왈가왈부…바람은 어디에? {벽암록} 91칙은 염관화상과 무소뿔 부채를 주제로 한 다음과 같은 선문답이다. 염관화상이 어느 날 하루 시자를 불러 말했다. "무소뿔 부채를 가져오너라!" 시자가 말했다. "부채가 부서졌습니다." 염관화상이 말했다. "부채가 부서졌다면 나에게 무소를 되돌려 다오." 시자는 대꾸를 하지 못했다. 투자(投子)선사가 말했다. "사양치 않고 갖다 드리겠습니다만, 뿔이 온전치 못할까 걱정입니다." 설두선사가 말(拈)했다. "나는 온전치 못한 뿔을 요구한다." 석상(石霜)선사가 말했다. "화상께 되돌려 줄 것이 없다." 설두선사가 말했다. "무소는 아직 그대로 있다." 자복(資福)선사는 일원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