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답(禪問答) 모음 1. 차나 들게(끽다거-喫茶去) - 조주 선사 조주 종심 선사는 개에게 불성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구자무불성(拘子無佛性) 의 화두로 유명한 선사이다.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라는 무자(無字) 화두는 우리나라 선방 스님들이 가장 많이 참구하는 화두로 알려져 있다. 하루는 두 사람의 선객이 조주 스님을 찾아와서 도를 물었다. 그러자 조주스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전에는 여기에 온 적이 있던가?" "온 적이 없습니다." "차나 한 잔 들게(끽다거-喫茶去)" 이번에는 또 다른 한 명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떤가. 전에 여기에 온 일이 있었나?" "예. 온적이 있습니다." "그래? 차나 한 잔 들게" 곁에서 이런 광경을 지켜본 원주스님이 끼어들며 말했다. "스님, 전에 온 일이없는 사람에게는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