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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불교, 토착화로 민중 속에 뿌리내리다 / 원영상

특집 | 불교사의 흥망성쇠에서 배운다1. 시작하는 말최근까지 일본불교에 대한 편견은 매우 강했다. 무엇보다도 식민 지 강권통치 시대의 일본불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발생했 다고 할 수 있다. 오키나와처럼 영구적인 동화를 목표로 했던 일본 이 자신의 문화를 한반도에 이식시키고, 한국인들을 그 문화에 종속시키고자 했던 것은 강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다. 불교도 그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나 패망 후, 한반도에서는 거의 모든 일본 불교의 종파가 철수했다. 현재는 입정교성회나 창가학회와 같은 근 대에 나온 불교계 신종단 외에는 거의 포교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그럼에도 현재 일본불교에 대한 연구나 관심은 점점 높아져 가 고 있다. 특히 2000년대에 근대사에 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일어 나면서 근대 일본..

불교관련 2024.08.25

세계의 불교학자 24. 기무라 타이켄(木村泰賢) / 원영상

불교의 사회화 꿈꾼 인도불교학 중흥자 1. 근대불교의 영욕 속에서 근대 일본불교는 음과 양이 교차한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세워진 신정부에 의한 폐불훼석(廢佛毁釋)으로 불교계는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범교단적인 개혁을 단행한다. 그 가운데 하나는 인재 양성이었다. 불교계는 유럽의 학문 체계를 받아들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간다. 고대에 유입된 불교가 중세를 거치면서 일본열도에 토착화를 이뤄갔듯이. 이처럼 일본 불교학이 세계적인 학문의 대열에 들어선 것은 근대의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부심 또한 높았지만 오만한 부분도 있었다. 동아시아불교의 중심이 일본임을 자화자찬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 나아가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는 부국강병을 통해 네오오리엔탈리즘(neo-orientalism..

불교관련 202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