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암스님 4

[열린논단] 생활 속의 간화선 수행 / 월암

2012년 5월 18일 열린논단​1. 생활선으로서의 간화선 대혜의『서장』에 의거하면, 그 내용의 대부분이 사대부 거사들에게 보낸 서간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대혜스님이 간화공부법에 대해 주로 거사들에게 보낸 편지가 주종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스님들에게 보낸 내용도 있긴 하지만 제자들이나 출가 대중들에게는 굳이 편지를 하지 않더라도 직접적으로 가르침을 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대혜의『서장』에 의거하면, 그 내용의 대부분이 사대부 거사들에게 보낸 서간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대혜스님이 간화공부법에 대해 주로 거사들에게 보낸 편지가 주종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스님들에게 보낸 내용도 있긴 하지만 제자들이나 출가 대중들에게는 굳이 편지를 하지 않더라도 직접적으로 가르..

[명법문 명강의]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 스님-"마음이 공한 도리 깨달으면 부처로 뽑히리라"

마음이 공한 도리 깨달으면 부처로 뽑히리라『선요(禪要)』는 선(禪)의 요체를 담은 법문입니다. 즉문즉설(則問則設)입니다. 질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대답한다는 뜻으로 깨달음에 바로 들어가게 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중국에 방거사란 분이 있었습니다. 방거사는 “시방동취회(十方同聚會)하야 개개학무위(箇箇學無爲)하나니 차시(此是) 선불장(選佛塲)이라 심공급제귀(心空及第歸)라.”라는 게송으로 유명합니다.​해석하자면 “지금 한 자리에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무위의 법을 배운다, 그래서 여기 부처를 뽑는 과거장이니 마음이 공한 도리를 깨달아야 급제해 돌아가리라”는 내용입니다. 요즘도 선방을 선불장이라고 말하는데 부처를 뽑는 과거장이라는 뜻입니다.​마음이 공한 줄, 또 그림자인 줄 아는 것이 공부의 시초입니..

선지식 2024.06.30

[모정불심] 2. 용성선원장 월암 스님의 어머니

“니 혼자 부처 되면 뭐 하노?” ‘너혼자 부처되면 뭐하겠느냐’는 스님 어머니만의 타박이자 경책 모범생 장남 출가 보낸 죄인으로 평생 살면서도 끝까지 자식 걱정 어머니 멀리 떠나보내는 49재서 “다음생 중 엄마 되지마소” 弔辭 팔순의 노모가 예순 살이 넘은 아들 스님에게 전화를 건다. 가끔 하는 안부전화다. “애미다.” “평안하십니까?” “스님, 뭐 하시노?”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부 덜 했나?” “부처가 되려면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니 혼자 부처 되면 뭐 하노.” 열다섯 살에 부모를 버리고 출가해 수십 년 동안 치열하게 정진하며 중생교화의 길을 걸어왔지만, 어머니의 무심한 한마디에 아들 스님은 가슴이 뜨끔하다. 그래도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 “만 중생 제도해야지요.” “한 중생도 ..

선지식 2023.05.21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 선원장 월암 스님

무문관으로부터 온 중진 수좌의 소식문경 한산사 용성선원 선원장 월암 스님 동안거 해제를 앞둔 날, 문자가 왔다. 백담사 무금선원無今禪院 무문관無門關에서 월암(62) 스님이 주변의 스님과 ‘불자 도반’에게 보낸 것이다. “… 지난 삼동에 좁은 3평 방안에서 반조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며, ‘매 순간 깨어 있어라. 그리고 모든 생명을 나와 같이 사랑하고 섬겨라.’는 경구로 스스로를 다잡았지만 아직도 아득하기만 합니다. …” 무문관. 스스로 들어간 감옥監獄이다. 중학교 2학년에 출가, 승납이 47년에 이른 납자衲子의 반조反照다. 익숙한 경구지만, 조계종 중진 수좌인 월암 스님이 꺼냈기에 다르게 다가왔다. 문학과 철학, 불교에 빠져 있던 열다섯 소년이 은사의 게송을 듣고 마음에 격발이 일어나 출가했고, 전국 ..

선지식 202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