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는 끊는 것이 아니라 끊어지는 것, 이유미교수의 중도세미나를 듣고 종편에서 ‘자연인’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산에 들어가 홀로 사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 한사람은 ‘슬프다’고 했습니다. 산에 들어와 계절이 바뀔 때, 특히 단풍이 아름답게 들 때 슬프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은 ‘슬프다’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슬퍼집니다. 몸이 따라 주지 않았을 때 슬픔을 느낍니다. 젊어서는 몸을 부렸으나 나이들수록 몸을 모시고 살 정도가 되었을 때 슬픔을 느낍니다. 자연인이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슬픔을 느낀다고 했으나 65세가 된 자신의 모습에서 슬픔을 본 것이라 생각됩니다. 초기경전에서 ‘슬픔’이라는 말은 자주나옵니다. 빠알리어 ‘소까(soka)’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