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재가불교운동을 이끈 사람들 이한상의 불교적 삶을 되돌아보며‐평전을 위한 첫걸음 한 사람의 인생을 추억하고 회상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 사람의 행적을 두고서 잘잘못을 논하는 평가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느 사람이든 그가 속한 사회의 분위기와 관습 아래 다른 사람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갔던 것이기에 그 시대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고서는 그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도 어렵다. 한 사람에 대한 공적 평가는 이렇게 신중해야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흐를 때까지 유보되고 가능한 한 미뤄두는 게 고금의 관례이자 또 그러해야 마땅한 태도였다. 덕산(德山) 이한상(李漢相, 1917~1984)이 우리 불교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던 때는 대략 1963년부터 1972년까지 10년 정도로 볼 수 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