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信心)과 생사불이(生死不二) 화엄경(華嚴經)에 말씀하기를, 「심불급중생(心佛及衆生)이 시삼무차별(是三無差別)이라.」 (마음, 부처 그리고 중생 이 세 가지가 모두 차별이 없고 다르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이라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말하고 있는데, 첫째, 육단심(肉團心)이라 하는 것은 우리 몸 속에 있는 것으로서 부모님의 혈기(血氣)로 만들어진 것이고 둘째, 연려심(緣慮心)이라하는 것은 선과 악 그리고 순(順)과 역(道)의 모든 경계(境界)를 여러 가지로 분별하는 것이고, 셋째에 영지심(靈知心)은 이것이 참 마음으로서 천차만별(千差萬別)하는 가운데 있으면서도 어지럽지 아니하고, 그러고 삼세(三世)에 두루 뻗쳐 있으면서도 변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환하게 홀로 비치고 우뚝하여 짝 할이 없어서 성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