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승들이여! 이별이다. 모든 것은 변하는 것이다. 게을리 하지 말고 노력하라.」 석존께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라수 숲속의 그루 나무 사이에 마련한 침상 위에 누우셔서 이 사바세계를 떠나가셨습니다. 그 날을 우리는 열반기(涅槃忌)라고 하며, 음력 2월 15일 입니다. 부처님의 죽음을 이라 합니다. 이것은 을 의미합니다. 또한 를 가리키기도 하구요. 결국 깨침에 도달하게 되면 모든 번뇌(煩惱)는 무너져 꺼진 상태로 변합니다. 모든 것이 소멸되기 마련인 것입니다. 깨침이 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보리수 아래에서 처음 깨침을 얻었던 것도 열반이라고 해야 마땅하지만 보통은 죽음에 당도할 때를 이릅니다. 따라서 육신이 있고서 깨침에 이르른 것과 죽어서 육신이 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