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 2

<자성(自性)과 무자성(無自性)>

같은 불교이지만 초기불교(소승불교)와 대승불교 이 둘 사이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선 경전이 다르다. 초기경전은 소위 니까야(Nikaya)라 일컫는 오늘날의 남전경전(빠알리어 삼장)이고, 대승경전은 북방경전인 반야경, 열반경, 화엄경, 법화경을 비롯한 수많은 경전이 불멸 후 500년경(AD1세기 전후)부터 새로 조성됐다. 따라서 초기불교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 남방불교 지역에서는 지금도 대승경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추구하는 이념도 다르다. 초기불교에서 4성제(四聖諦)와 6바라밀(六波羅蜜), 8정도(八正道)를 강조했다면 대승불교에서는 공 ․ 가 ․ 중(空假中) 3제(諦)와 불성론(佛性論)를 내세운다. 그리고 초기불교에서는 자아(自我)나 영원불멸의 영혼을 부정..

지혜의 공간 2018.10.21

<자성(自性, 산스크리트 스바하바/svabhava)이란>

불교에서 자성(自性) 혹은 불성(佛性)의 유무 문제는 오랜 쟁점이 돼 왔다. 남전불교와 북전불교 사이의 논쟁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북전불교 안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는 상당히 중요한 쟁점이 돼 왔다. 자성 ‧ 불성의 존재에 대한 논의는 불교에 있어서 중대한 문제이고, 어떻게 보면 불교의 근본을 흔드는 민감한 일이라서 찬반의 의견이 심각한 편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는 상태에 있다. 우리나라에선 자성 ‧ 불성을 지지하는 쪽이 워낙 세가 커서 부정적인 의견은 소극적인 편이다. 산스크리트어 ‘svabhava’는 ‘자신(sva)에게 고유한 성질(bhava)’ 혹은 ‘자체의 고유한 성질’이며, 모든 존재가 지니고 있는 변하지 않는 존재성을 이르는 말로서, 다른 것과 혼동되지 않고, 변하지도 않는 ..

지혜의 공간 201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