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 3

인연생기(因緣生起) - 잡아함경

인연생기(因緣生起) 즉 연기의 법칙은,어떤 바탕(因) 위에 조건(緣)이 주어짐으로써어떤 결과(果)가 나타나게 된다는 인과의 법칙을 말한다.모든 사물은 이러한 법칙에 따라서 생겨나고 존재하며유지·발전하다가 소멸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이 쉬지 않고 이어지면서변화해 가고 있는 것이 존재의 실상이며,연기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것은오직 이 법칙성뿐이라고 보는 것이 불교의 종교관이다. 이러한 연기의 법칙은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시간에 따라서 변하거나 공간적인 제약을 받는 것도 아니기에,이것이 바로 진리이며, 불교에서는 법이라고 하여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연기법에 대해 《잡아함경》에서는 이렇게 설하고 있다.“연기법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며, 다른 이가 만든 것도 아니다.부처..

생활속의 불교 2024.12.15

너무 조이거나 느슨하게 하지 말라.

너무 조이거나 느슨하게 하지 말라. 부처님이 라자가하의 죽림정사竹林精舍에 계실 때였다. 소오나 비구는 영축산에서 쉬지 않고 선정禪定을 닦다가 이렇게 생각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정진하는 성문聲聞중에 나도 들어간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번뇌를 다하지 못했다. 애를 써도 이루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집에 돌아가 보시를 행하면서 복을 짓는 것이 낫지 않을까?’ 부처님은 소오나의 마음을 살펴 아시고 한 비구를 시켜 그를 불러 오도록 하셨다. 부처님은 소오나에게 말씀하셨다. “소오나, 너는 세속에 있을 때에 거문고를 잘 탔었다지?” “네, 그랬습니다.” “네가 거문고를 탈 때 만약 그 줄을 너무 조이면 어떻더냐?” “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줄을 너무 늦추었을 때는 어떻더냐?” “그때도 잘 나지 않습니다. ..

부처님 말씀 2020.12.06

맹구우목(盲龜遇木): 눈 먼 거북이가 나무판자를 만난다.

맹구우목(盲龜遇木): 눈 먼 거북이가 나무판자를 만난다.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나기는 바다에 사는 눈 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번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고개를 내미는 순간 나무토막을 만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처럼 어렵다는 뜻. 부처님께서 베살리의 원숭이 연못 옆 중각강당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연못 주변을 산책하시던 부처님께서 문득 아난다에게 이런 것을 물었다. “아난다야, 큰 바다에 눈먼 거북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이 거북이는 백 년에 한 번씩 물 위로 머리를 내놓았는데 그때 바다 한가운데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나면 잠시 거기에 목을 넣고 쉰다. 그러나 판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냥 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때 눈먼 거북이가 과연 나무판자를 만날 수 있겠..

부처님 말씀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