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의 自我와 無我 / 정승석 [저술의 관점] 해탈과 윤회라는 양면을 단일한 원리로써 이해하고자 할 때, 인도의 철학, 특히 불교의 무아설과 윤회설은 불합리에 봉착한 것처럼 인지되기 쉽다. 인도의 고대 사상가들도 이 난점을 감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동일한 원리를 추상화와 구체화의 양면으로 이해하는 데서 그 난점의 해소를 기도하였을 것으로 이해된다. 그 동일한 원리란 해탈과 윤회의 당사자인 '나 자신'이며,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나의 육신을 형성하고 지배하는 정신이다. 이 정신을 추상화하면 그것은 세계 운행의 이치가 되는 보편적 원리로서 표현되며, 그 정신을 구체화하면 그것은 나의 활동을 지배하는 개체적 원리로서 표현된다. 아트만 즉 자아 또는 영혼이라는 개념은 동일 원리의 추상화와 구체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