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가 본 세상살이1_ 물질의 소유 탐욕 경계할 뿐 소유 부정하지 않아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꼭이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들판 위에 빨간 상의를 입은 여배우가 두 손을 입에 모으고 소리친다. 속까지 후련한 이 멘트는 그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CF카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때 속물적인 느낌 때문에 ‘돈’이라는 말을 쉽게 내뱉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 돈은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었다. 1997년 IMF이후 대량해고가 발생했다. 비정규직이라는 불안의 씨앗은 사방으로 흩어져 우리 주변에 수풀처럼 자라났다. 불안은 생존이란 명분아래 나눔보다 소유를, 이웃보다 개인을 강조하게 만들었다. 이제 앞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조차 없다. 나의 빈곤은 온전히 내 책임이므로, 소유에만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