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 서 1 대혜 (대혜종광) 선사의 기변 (기변) 을 병법에 비유하자면 한신 (한신:한대의 명장) 과 백기 (백기:전국시대의 명장) 에 짝할 수 있다. 그들이 성채를 휩쓸고 고을을 섬멸할 때 거리적거리는 자는 격파하고, 부딪치는 자는 땅바닥에 쓰러뜨리니 백만이나 되는 마구니들은 멀리서 그의 모습만 바라보고서도 창을 거꾸로 든 채 도망친다. 사람들은 당당한 군사가 북을 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가로막는 자가 없는 것을 볼 뿐, 대장기 아래 편히 앉아 있는 노선사는 이제껏 한 치의 쇠붙이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 휘하의 비장 (비장) 들은 그가 구축한 진영터의 발자취를 살펴보면서 그가 탄식하고 말했던 것들을 모아 「무고 (무고)」라 이름하였으니 우리 국왕의 창고에도 과연 그와 같은 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