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스님 4

[티벳불교] 3. 정교한 현교의 교학 체계 / 지산 스님

[티벳불교] 3. 정교한 현교의 교학 체계 지산 스님 세계의 불교와 수행법 / 티베트 불교 3 불교에는 신(信: 믿음), 해(解: 이해), 행(行: 수행 또는 실천), 증(證: 증득 또는 깨달음)이라는 말이 있다. 이 중에서 신, 해, 행은 마치 솥의 세 발처럼 또는 사진기의 삼각대처럼 상호 보완하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상호 보완하여 궁극적 목표인 증득에 이르게 한다. 이 중 해(解: 이해)와 연관된 부분이 불교의 교학인데, 교학을 잘 공부함으로써 정견(正見)을 가지게 되고, 정견은 다시 올바른 믿음과 수행을 낳는다. 반대로 교학을 공부하는 과정이 허술하면 정견을 갖기 어렵고, 이는 다시 그릇된 믿음과 잘못된 수행을 낳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도록 만든다. 교학의 전래와 논쟁 티베트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것..

티벳 불교 2022.05.08

[티벳불교] 2. 보살정신의 구체적 실천 / 지산 스님

[티벳불교] 2. 보살정신의 구체적 실천 지산 스님 세계의 불교와 수행법 / 티베트 불교 2 보살(菩提薩陀, 보디사트바)은 불교의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이다. 이 보살과 같은 인간형은 다른 종교에서는 그 비슷한 것도 찾아볼 수 없다. 보살은 삶이 고통이라는 사실[一切皆苦]을 잘 통찰하고 있지만 자신의 해탈을 서두르지 않는다. 많은 중생들의 고통을 껴안고 그들과 더불어 해탈의 세계로, 깨달음의 세계로 가고자 한다. 따라서 보살정신의 가장 큰 특징은 희생정신이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역사 속에서의 불교의 흐름을 소승, 대승, 금강승으로 분류하고 자신들의 불교를 금강승이라고 자칭한다. 이 셋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소승불교에서의 수행의 목표는 대부분 아라한이다. 아라한에게 자비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해탈이..

티벳 불교 2022.04.24

[티벳불교] 1. 가장 세계화된 불교, 티벳 불교 / 지산 스님

[티벳불교] 1. 가장 세계화된 불교, 티벳 불교 지산 스님 세계의 불교와 수행법 / 티베트 불교 1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는 우리나라 읍(邑) 정도 크기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람살라에서 살다 보면 이곳이 인도인지, 아니면 서양의 한 국제도시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서양 사람들, 서양 식당들과 커피숍, 수십여 개에 이르는 인터넷 카페들, 그리고 요즈음에는 심심치 않게 흑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단순 관광객들도 많지만 달라이 라마의 법문을 들으러 오거나 본격적으로 티베트 불교에 입문하기 위해 다람살라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동양인들도 많다. 주로 중국계의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람들과 한국인, 일본인이 많이 찾는다. 이렇게 세계 사람들이 모여..

티벳 불교 2022.04.10

티벳불교의 보살정신 - 지산스님

티벳불교의 보살정신 - 지산스님 대승불교의 가장 큰 특징은 보살 정신을 강조하는 데에 있다. 대승(大乘) 즉, ‘큰 수레’임을 자처하면서 소승불교를 폄하하는 것도 보살 정신에 대한 강조 때문이다. 보살은 부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보살은 아라한이나 독각이 되지 않고 부처가 되기 위해 자신의 깨달음을 유보하면서 많은 중생들과 인연을 맺고, 공덕을 쌓고, 다양한 수행방편을 익힌다. 이러한 보살 정신의 핵심을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이라거나 ‘자미도 선도타(自未度 先導他: 자신이 깨닫지 못했더라도 타인부터 인도한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현존하는 여러 불교의 흐름 중에서 이러한 보살 정신이 가장 살아 있는 불교가 바로..

티벳 불교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