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고 나 살기’가 아닌 `너도 살고 나도 살자’” 백양사 방장 추대된, 80~90년대 민주화운동 불교계 대부 지선 스님 인터뷰 지선스님(68)은 80~90년대 민주화운동의 불교계 대부였다. 광주 무등산 증심로길의 문빈정사는 그가 자리를 잡은 1981년부터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다. 문익환·리영희·김근태·고은 등 민주화운동의 전설적 인물들이 그와 머리를 맞대고 아픔과 희망을 나눈 곳이다. 20년 전 세상을 뜬, 동갑내기 김남주 시인의 결혼식에 그가 주례를 서준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그런데 그가 자신이 출가했던 천년고찰 백양사(전남 장성) 방장에 추대됐다. 방장은 총림의 정신적 지주다. 총림이란 강원,선원,율원,염불원 등을 모두 갖춘 곳으로 조계종에서 송광사,통도사,해인사,수덕사,범어사,동화사,..